반응형 TAEDO_작품활동/개인 작업물22 그대가 있는 나의 삶 : 일러스트, 디지털 드로잉...✍🏻 -TAE- 그대가 있는 나의 삶.이전에 불안하고 아픈 나를 그린 적이 있다. 그때 내가 할 일은... 황무지를 초록빛으로 가꾸는 일이었다. 내가 괜찮아지면 그리고 싶은 그림이라고나 해야 할까. 잠을 못 이루고 매일 밤을 새우며 불면증에 시달리고는 했는데... 그러고 보니 그와 처음 만나 생물을 보러 가는 날에도 나는 밤을 새어 그를 만났다. 그를 만나고서 나는 다른 이유로 마음이 아팠다. 분명 나는 그렇기는 했는데...💭 역시 나는 그를 만나고 많이 나아졌다. 내가 괜찮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가 내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주었으니 그렇겠지. 아 따듯한 가을. 🍂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인 초가을이 이렇게 따듯한 계절이었구나. 마침 나는 그 사실을 깨달았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 알겠다. 그가 이렇게 내 옆.. 2024. 10. 7. 손해삐🦜 빗창앵무새 그리기...🌱 #일러스트 #디지털드로잉 이름은 손해삐. 🦜 손해삐는 빗창앵무새 수컷이다. 내가 처음으로 친해진(?) 앵무새라고 할까나. 앵무새가 이렇게 귀여운 줄은 몰랐다. 이전에도 앵무새들을 많이 만났지만 직접 데려오고 손에 올려보고 똥도 치워본 녀석은 바로 손해삐다. 그래서 해삐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해삐 털 세웠을 때...✍🏻)배경은 저번에 그려둔 거제도. 사실 손해삐 그림을 더 올려서 완성을 해야하지만 약간 미완성으로 끝내려고 한다. 이유는 집중해서 손해삐를 그릴 시간이 없고 더 늦추면 손해삐 그림을 까먹을 것만 같았다. 그럼 손해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 🙏🏻 2024. 9. 23. 일러스트 : 미완성 검은 바다...◾️ 그림을 그리다가 날아갔다. 다시 그리고 싶은데 지금은 때가 아닌 거 같아 수많은 별들이 사라지고 빛나는 건물들도 없이 배경만 남아 다음에 다시 그려야겠다 생각하고 그만두었다.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빼곡한 건물들이 비추는 바다를 그리고 싶었는데 손이 움직이지 않고 떨려...◾️ 사이즈는 A6. 벽지에 일러스트를 그려 붙이고 싶어서 정한 사이즈다. 아예 처음부터 다시 그려볼까...? 아. 슬프다. 검정색 바다가 다행히 요동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다 그린 그림에는 분명히 반짝이고 빛이 나기만 했는데 날아가서 다행이다. 내 슬픔이 그림이 날아가서라고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에라잇. 2024. 7. 11. 비가 오고 추웠는데 마음은 따듯했어요. ✍🏻 ☔️🌧 비가 오고 추웠는데 마음은 따듯했어요.내가 슬플 때면 하늘은 가끔 비를 내린다. 빗 속으로 뛰어들어 온몸으로 맞아내고 싶지만 내 옆에는 우산을 든 그가 있다. 그는 우산 하나를 내 머리 위로 올려 비를 막아준다. 내게 내리는 비를 막아주는 그를 내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비를 싫어했었는데 이제는 비가 그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비가 내려 땅에 닿아 물이 튀는데 사랑이 올라온다. 흐릿한 기억들이지만 사랑이 떠오른다. 그림을 그리다가 중간에 멈추었다. 무엇을 더 그려야 하는 건지. 어떤 글들을 더 적어야 하는 건지 더 이상 이어서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저 하나만 생각했으니. 비가 오고 추웠는데 마음은 따듯했던 날. 🌧 2024. 6. 6. 2020년 어둠이라는 것. 스토리 보드 2020년 어느 날 내가 이런 스토리보드를 만들었었다. 지금 보면 허점이 많은 글과 그림. 대충 끄적인 듯한 느낌인데 예산도 2만 원이면 충분하다니. 밥도 안 먹나. (하하.😶) 4년 전 내가 하고 싶었던 주제는 어둠이라는 것. 그리고 그 어둠에서 나를 잡아서 꺼내보는 것. 내가 어둠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구나. 원래 작업물들을 다 삭제하고 없애버리고는 했는데 드라이브에 남아있어 보니 이런 내용이 있었다. 이 내용을 수정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보아야겠다. 2024. 5. 27. 나는 너를 만나서 조금도 행복해. 💗 내게는 어릴 적 함께 자란 강아지가 있었다. 그 강아지의 견종은 포메라니안으로 이름은 미나라고 한다. 털갈이 시기에 아끼던 옷들에 털이 붙어도 뭐가 좋다고 꼭 안고 다니는 그런 친구였다. 그 강아지는 큰 어머니가 임신을 했을 때 산모에게 좋지 않다며 어른들의 입김에 보내졌다. 가끔 집에 오는 큰 집 식구들은 경사가 났다며 곧 태어날 아이를 축복했지만 나는 며칠 동안 허공만 응시했다. 살면서 가장 가까운 친구를 하룻밤 사이에 잃어버린 어린 나의 마음은 어른들의 자인함을 고스란히 느끼고야 말았다. 큰 아버지께서는 내게 새를 사준다고 말했지만 나는 여태까지 새를 키운 적이 없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나는 열일곱. 내가 학생인 나이에 엄마가 일하는 곳에 보이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그 강아.. 2024. 5. 7. 일러스트 : 미련한 사람이 나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미련한 사람을 보았다. 어리석고 둔한 그런 사람. 그의 곁에 있으면 온몸에 털이 서서 저절로 피하게 되었다. 마치 그가 더러운 것 마냥. 그는 미약하다. 아주 작고 조잡하다. 그들과 함께 지낸 시간과 마주할 나날에 헛구역질이 밀려온다. 나는 그런 사람 몇몇을 안다. 비슷한 냄새가 난다. 코 끝을 찌르는 비린 냄새가 난다. 그런데 그런 냄새가 어찌 나를 무너지게 했을까. 내게는 더 좋은 사람들이 이미 있는데 왜 나는 무너질까. 계속 잠에 들지 않아 어지럽다. 옭아매는 기분이 들어 나를 둘러싼 옷도 없이 앞으로만 걸었는데 왜 다시 주저앉아 고개를 숙이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까. 정교한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과 달리 형편없이 마무리된다. 떨어지는 낙엽이 내게 닿기만 해도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나간.. 2024. 5. 4. 일러스트 : 사사로이 섞이지 않고 바르고 곧아 🦋 사사로이 섞이지 않고 바르고 곧아.그가 내게 남산 위에 보이는 타워를 이미지에 담아 보내며 자신과 함께 그려달라고 말했다. 그의 곁에 날아다니는 하얀 나비는 행운을 가진 가까이 있는 천사라고 한다. 나는 그동안 그에게 방해가 되는 사람이고 싶지 않아서 멀리하기도 하고 자꾸만 거슬리는 행동에 마음이 쓰이고는 했는데 그림을 그리다 보니 알겠다. 나는 사사로이 섞이지 않고 바르고 곧게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그가 내게 대화 하고자 했을 때 순순히 그에게 응했다는 건. 그 역시도 내게 사사로이 섞이지 않고 바르고 곧아서다. 당신의 마음을 알아서. 사사로이 섞이지 않고 바르고 곧은 나와 그의 마음이 내게는 소중해. 그가 좋아하는 초록색 하늘과 봄과 여름 사이 푸릇함. 기댈 수 있는 큰 나무. 잠시 쉬어가는 .. 2024. 4. 25. 일러스트 : 죽음을 기도합니다. 그가 내게 쌓인 돌 앞에서 두 손을 모아 기도하라고 했다. 그는 고개를 여러 번 숙여 기도를 했지만 나는 한 번 기도를 마치고는 "어차피 들어주지도 않는데 뭘."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내가 떠난 자리에 한 여자가 울며 기도를 했다. "저를 죽여주세요." 여자의 작은 소리에 눈을 돌려 여자를 보니. 하얗고 아름다웠다. 나는 나의 가장 소중한 이들의 행복을 빌었지만 나의 소원은 들어주지 않았으면 했다. 내가 바라보는 저 여자가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그저 사람들이 돌을 쌓아 헛된 소망이나 절실한 마음을 간직하는 정도로만 끝났으면 한다. 여자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기에. 죽음을 기도하는 여자는 아름다웠지만 간절하고 슬퍼 보였다. 어쩌면 여자가 간절히 바라는 바는 죽음이겠지만 쌓인 돌은 간곡한 여자를 그저 .. 2024. 4. 22.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