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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그 꿈에는 네가 나왔다. 너는 나를 떠나고 싶어 했지만 떠나지 않고 내 옆에 있었다고 누군가가 내게 그 말을 전했다. 나는 네가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척했지만 사실 그 다른 사람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계속 이어지는 침묵에서 네가 상처 받았다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사과하고 싶었지만 우리는 자존심 싸움을 멈추지도 그만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나는 자연스럽게 너에게 상처 받았고 그 상처에 가시를 더해 돌려주었다. 그건 어쩌면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이고 표현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꿈에게 깨달았다. 나는 너에게 사과하고 싶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내 마음을 너에게 이야기할 수 없었다. 그런 너에게 미안한 마음이 내 글씨로 전달이 되길 바란다.
꿈에서 깨서 너가 잘 지내는지 궁금해졌지만 우리가 연락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도 마음에서 이어진 끈이 아직은 우리가 함께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는 했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전에 너와 나는 떠나보낼 때가 지났다. 어릴 적 너와 내가 함께한 추억을 계속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싶다. 나이가 들더라도 함께한 모든 일을 추억하며 농담 삼아 이야기하고 싶다. 그렇지만 이제는 너에 대한 꿈 조차도 떠나보내려고 한다. 네가 잘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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