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 독학중... (아무 말 적기, 생각 나는 말 무작정 적기!)

캘리그라피 독학중... 🖋

생각나는 글을 적는다. 굳이 잘 쓰려고 노력하지 말고 내가 복잡한 말들을 꺼내서 직접 적는다. 애초에 내가 글을 적은 이유는 나를 덜어내기 위해서였으니까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 나는 일을 하다가도 갑자기 문구가 생각나면 아무 종이를 꺼내서 끄적여두고는 한다. 이렇게 쓰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또한 이 감정을 기억하게 된다. 그래서 글을 적는 게 무조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캘리그라피 독학중...🖋

독학하는 방법은 뭐 별 거 없다. 우선 적는다. 또 적는다. 같은 말을 다른 식으로 적는다. 나는 내 글이 잘 써지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쓰는지 볼 거다. 아직은 흉내를 내기에는 나라는 사람이 글을 적는 이유가 확실해지지 않았다. 나의 마음을 덜어내기 위해서인지 이런 마음들을 기억하고 되짚어서 나를 더 힘들게 하고자 하는 건지 말이다. 그것이 정해지면 내가 쓰는 글을 예쁘고 탐나게 쓰려고 노력할 거다. 아직은 부족하고 투박하지만 조금씩 나의 마음과 함께 온화함을 찾아가고 글의 흐름에 따라 길을 찾고 진했다 연하게 풀었다 붓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을 때 나는 비로소 독학을 마치고 내 글을 온전히 적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