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TAEDO_일상572 속이 시끄럽고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나는 자주 중간에 있을 때가 많다. 사람과 사람의 중간에 있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런 일을 나는 한다. 서로의 말을 듣고 정리해서 화해할 수 있도록 설득한다. 그런데 나도 사람이기에 내 온전한 감정으로도 벅찰 때가 많다. 내 감정들 조차도 어쩌지 못하고 있는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조율을 하고 있을 때면 엄청 지쳐버린다. 속이 시끄럽고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그래도 나는 아무렇지 않게 그들이 원하는 역할을 해준다. 참 웃긴다. 이런 게 희생이라는 걸까. 속이 시끄럽다. 머리가 복잡하다. 마음이 심란하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 감정을 정리한다. 그들이 원하는 일을 끝내고 나면 엄청난 우울감에 빠져들어간다. 툭 치면 모든 걸 놓아버리고 도망칠 만큼 내 상태가 그렇게 되.. 2022. 3. 31. 당신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나는 나에게 슬픈 일이 생기면 거울을 찾는다. 거울을 바라보며 나를 다독이며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나를 달래다 결국 내가 울음을 터트려버린다. 그러면서도 계속 나를 다독인다. 나를 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나를 마주 보고 앉아 나와 대화를 해본다. 내가 왜 그랬는가. 나라는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해본다. 가끔은 나도 나를 이해하지 못할 때는 공부를 하듯이 외워버린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정해두면 그다음에는 내가 상처받는 일을 줄일 수 있다. 그래도 나는 거울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안쓰러워 마음이 쓰인다. 그리고 나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 누군가 나를 온전히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는 욕심 앞에서 좌절하는 나 자신을 직접 마주하는 일은 어려웠다. 어둠에 들어가고자.. 2022. 3. 28. 개미 사육기 8 : 노란 곰팡이 = 강제이사(?) , 다행히 산란을 시작한 한홍 여왕님 🐜 개미 사육기 8 : 노란 곰팡이 = 강제 이사 개미를 키우다가 노란 곰팡이를 발견하면 바로 치워주셔야 합니다. 노란 곰팡이가 피면 개미가 죽기도 하죠. 그래서 걱정하면서 강제 이사를 진행했는데 다행히 다시 산란을 시작한 한홍 군체를 담았습니다! 사육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 3. 27. 사랑이 희생이구나 : 캘리그라피 연습중...🖋 고모가 가출했다. 평생을 첫사랑과 결혼해서 어떻게든 살아가며 가정을 유지하려고 하시던 고모가 처음으로 가출한 날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우리 집으로 오셨다. 고모는 계속 술을 마시며 하소연을 하시다 "내 남편은 고기반찬이 없으면 밥도 안 먹어!", "그 개새끼가 빚을 얼마나 갖고 있었는데 내가 그걸 다 갚았다고!", "이렇게 서운할 수가 없어! 소중함을 모르는 거야!", "그 음식은 내 아들이 좋아하는 건데", "그때 내 남편이 나를 찾아다녔잖아" 결국에는 하소연이 그리움으로 변했다. 고모는 사고만 치는 고모부를 위해서 희생하며 대부분의 인생을 보냈다. 그런 고모를 보고 있으니 고모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게 보였다. 2022. 3. 26. 개미사육기7 : 앤트킹 사육장, 털왕개미, 갈색발왕개미 이사! 개미사육기 7 : 앤트킹 사육장, 털왕개미, 갈색발왕개미 이사 이번에 앤트킹 사육장을 추가로 구매했고 꽤나 마음에 들었어요. 계속해서 개미들을 사육하고 있고 기록하고자 영상도 만들었습니다. 앤트킹 사육장은 조립을 해야 해서 처음에는 번거롭다고 생각했는데 개미를 키우다 보면 이사를 시켜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다음 영상에서는 곰팡이로 이사를 해야 하는 한국홍가슴개미로 찾아올 건데 (언제 또 편집하냐...) 하여튼 조립을 해서 쓸 수 있는 사육장이 지금으로서는 더 좋은 거 같습니다! 털왕개미는 엄청 작지도 크지도 않지만 밥을 먹으면 여왕이 엄청 예뻐 보입니다. 결국 털왕개미를 분양받았고 다음에는 짱구개미도 데려오고 싶어요 짱구개미는 씨앗을 먹는 개미라서 매력적입니다. 그럼 사육기로 또 찾아올게요. 봐주셔서 .. 2022. 3. 19. 길 가다가 넘어져라!: 캘리그라피 하소연 중...🖋 요즘 일을 시작하고 되게 바쁘다. 하루가 24시간이라는 게 적게만 느껴진다. 이렇게 금쪽같은 시간을 쓰고 있지만 하필이면 귀중한 시간을 더럽히는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을 최근에 마주하게 되었다. 나는 그런 사람에게 마음을 쓰지 않겠다고 해놓고도 머리를 싸매고 있다. 나는 그럴 때 최대한 잠에 들려고 한다. 12시간 정도 잠에 들고 나니까 괜찮아지는 듯했지만 순간순간 그 사람이 또 생각난다. 안 되겠다 글을 적었다. 캘리그라피도 잘 안 적힌다. 더 크게 저주해야 하는데 자꾸만 손은 그 사람을 길 가다 넘어지고 똥만 밟으라고 저주한다. 아마 더 크게 욕하고 저주하면 내가 돌려받을까 봐 걱정이 되는 거처럼 보인다. 그래 이쯤에서 다시 잠에 들어야겠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하다 보면 나아질 .. 2022. 3. 16. 정말 중요한 사람에게 : 캘리그라피 독학중...🖋 동생이 울었다. 어디서 상처를 받고 왔는지 나는 그곳에 없어서 정확히는 몰랐다. 뭔가 내가 잘못한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혹시 내게 엄마보다 더 큰 모성애가 있었나 착각마저 들었다. 그래 동생은 부모로부터 상처를 받은 모양이다. 엄마가 다른 사람을 보다가 정말 중요한 아이에게 상처를 준거다. 안타까웠다. 뭔지 모르겠지만 화도 났다. 아이가 생각할 수 있도록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네가 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괜찮아. 굳이 네가 상처를 받아올 일을 하지 말자. 아이는 언니가 부모에게 소홀해서 더 책임감을 가졌나 보다. 그것이 미안했다. 남을 더 아끼고 살피는 부모 아래에서 자라는 일이 이렇게도 힘들다는 걸 몰랐던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무언가 쿵하고 맞은 기분이 든다. 나는 앞으로 이 아이를 지키기 위.. 2022. 3. 12. 캘리그라피 : 불안해요 나는 왜 그런거죠 불안이 찾아온다. 마음이 무겁고 어둡고 그러다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문제야. 내가 이렇게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인가. 나는 도대체 왜 그런 걸까. 무엇이 나를 갉아먹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자꾸 혼자가 된 기분에 눌려버린다. 펜을 들고 글을 적어본다. 솔직한 마음을 적다가 눈물이 고인다. 그렇지만 흘려보내지는 못했다. 불안하고 무겁고 어둡고 나는 왜 그런 건지 의문이 들어서 그런 마음을 적었다. 나도 울고 털어버릴 만큼 단단해지고 싶다. 2022. 3. 10. 코로나 자가격리 기록 : 오미크론 증상, 코로나 약 처음 코로나에 걸렸을 때에는 크게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위급한 상황에 놓이고 죽을병에 걸린 거처럼 아프지는 않았다. 그게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주일 동안 입맛도 없었고 배달음식을 너무 많이 시켜먹게 되었다. 집에는 쓰레기가 쌓여가고 반려견은 산책을 갈 수 없어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게 눈에 보였고 다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예민했기에 싸움도 있었다. 그래서 일주일간 격리를 하며 집에만 있는 것도 생각보다 힘들다는 결론이 나왔다. 내 의지로 집에만 있는 것과 갇혀서 지내야 한다고 통보받은 건 정말 큰 차이다. 갑갑하고 답답하고 집에 있는 시간을 온전히 즐기기에는 아팠다. 약은 코로나라고 해서 특별하게 있는 건 아니라 그냥 감기를 치료하듯 약을 받아서 먹었다. 약이 도움이 되는지 .. 2022. 3. 6.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6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