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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 고통스럽다
이 소녀는 고통스럽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다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이 소녀는 분명하게 고통스럽다. 자신의 마음이 자신을 괴롭히고 그런 자신에게도 고통스럽다. 소녀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발을 꼬았다. 덩그러니 놓여있는 거 같지만 남들이 보기엔 소녀는 가던 길을 멈춘 거뿐이다. 길을 따라서 다시 일어나서 걸으면 되는 데 그게 어려워 저런 자세로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일러스트를 그린 나의 생각 :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을 그렸다. 잠을 분명히 잤는데 제대로 된 잠에 빠진 게 아니라 기억이 삭제되는 거처럼 잠에 든다. 잠을 자려고 누우면 잠에 안 들고 갑자기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게 술에 취해 필름이 끊기는 거처럼 잠을 자고 일어난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참 고통스럽다. 그런 마음을 그렸다. 내 마음속에서 잠시 쉬는 걸로 보이지만 허둥거리고 있는 이 녀석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저 녀석을 일으켜 다시 걷도록 해줄 마음이 내게 있을까. 지금은 그런 마음이 생각이 안 난다. 그런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면 또 그림을 끄적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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