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하는 것은 많은데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거나 그냥 놀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나는 어린 시절에 나라면 뭘 하고 싶을지 생각해본다. 나는 어릴 적이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해서 부모님께 하고 싶다고 쉽게 말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었고 나 혼자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독립적인 아이였기 때문에 나는 커서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하고 있다. 물론 어릴 적 기억이 많이 없어서 초등학교 때 방과 후로 아이클레이를 배웠다는 것 정도만 기억이 났다. 그래서 나는 바로 아이클레이와 점토를 사들고 집으로 왔다.
집에 두고 심심할 때 꺼내서 하려고 많이 샀다. 지점토는 생각보다 저렴했다. 예전에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꼭 지점토를 사 오라고 했는데 그때가 생각이 난다. 지점토를 하면서 조각도 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 재밌을 거 같았고 오랜만에 추억이 살아나서 더 좋았다. 지점토를 사서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나름 열심히 이러쿵저러쿵 열심히 만들다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냥 던져버렸다. 그랬더니 너무 웃겼다. 뭐 가끔 마음에 안 들면 던져보는 것도 좋다. 매번 원하는 완성작만 나오는 것은 아니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리고 지점토랑 섞어서 만드니까 생각보다 어려웠다.
원래 이 배경에 사과나무를 만들어서 배치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너무 작은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는 액자를 사서 거기에 아이클레이를 담아보고 싶다. 하늘과 구름을 만들어보니까 정말 힐링이 되는 거 같기도 했다.
정말 어린아이처럼 갖고 노니까 너무 재밌었고 시간도 금방 사라졌다. 가끔 심심하거나 불안할 때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거 자체가 정신적으로 힐링과 여유를 가져다준다. 다 하고 나서 치울 때 조금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 만들 때만큼은 정말 재밌었다. 다음에는 정말 무언가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아이보다 내가 더 잘 놀 거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더 잘 만들어서 아이가 슬퍼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나도 만들 거나한 것에 진심이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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