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캘리그라피 연습하기 #태도

수채화 캘리그라피 연습하기

책상 위에 드로잉 스케치북과 붓펜, 워터브러시를 올려두고 시작했다. 디자인 붓보다 워터브러시가 더 쓰기 좋은 거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수채화 캘리그라피 정말 재밌다. 수채화로 그리는 방법에 대해서 찾아보고 배워야 더 잘하겠지만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가장 중요한 건 재미를 붙이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내 맘대로 그리고 적어보기로 했다. 

수채화 캘리그라피 연습하기

노래를 들으면서 떠오르는 말들이나 노랫말 소리를 그대로 적었다. '난 네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널 다시 만나고 네 이름을 알고 싶어'라는 말도 적고 '간신히 버티는 중이야 네가 줬던 모든 상처들 또다시 포기할 거라면 내게 사랑한다고 하지 마'라는 말도 적어본다. 

 

늘 찾아오는 불안감과 어떤 날들이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내 감정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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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캘리그라피 연습하기

좋은 날 눈앞에 반짝이는 날 당당하고 나아가는 나를 믿어보고 싶은 마음도 적어본다. 또 사랑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시작된다는 공감이 가는 말도 적어본다. 하늘이 검게 변해도 나는 여전히 태양이를 사랑할 거고 이곳에서 오직 태양을 위해 있을 거라는 말도 적어본다. 

 

아직은 서툴고 미숙한 수채화가 손에 익지는 않았지만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 그 위에 그림을 올려야 한다는 걸 알았다. 비교적 물이 많이 들어가는 물감이 마르기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을 충분히 배워야 했다. 다 마르고 이어서 그림을 그릴 때 뭐랄까. 수채화 캘리그라피라는 거 더 하고 싶어 졌달까. 글이 빨리 늘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버린 지 오래라고 생각했지만 다급했던 손은 가끔 기다리지 못해 물감을 섞이게 하기도 했다. 충분히 기다릴 수 있어야겠지. 

 

그럼 오늘도 캘리그라피를 연습해 봤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