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해봐도 괜찮겠니?
이전에 쓴 글을 꺼내어본다. 끄적인 생각들을 다시 적어본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이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나를 사랑하더라도 모두가 나를 사랑하는 건 아니다.
사랑을 받고 싶은지도 잘은 모르겠다.
부족한 사랑을 채우는 건 모두가 아니라 나니까. 사랑에 대해서 모호해진다. 사랑은 모호하고 대체 가능하다. 이리저리 바뀌는 사랑 앞에 놓인 여자가 울음을 참지 못하고 쏟아내길래 나는 그에게 궁금해서 물었다. "그를 사랑하지 않으면 상처받을 일이 없는데 왜 사랑하려고 하나요?" 그는 상처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끌고 가며 상처받아서 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사랑의 장난일까? 미련하게 보이는 그를 다독이며 다시 물었다. "어쩌면 사랑이 시작될 때는 가장 큰 불행을 겪어야 하는 걸 아는데도 왜 사랑하려고 하나요?"
그가 내게 답을 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았고 나는 그 이야기를 주워 담았다. 나는 알았다. 선택할 수 없는 사랑도 있나 보구나. 그는 내게 이어서 이런 말을 했었다. "그런 사랑을 해볼 준비가 되었니?"
그에게 답을 하지는 못했다. 사랑 앞에 놓인 여자를 보면 앞에 있는 바다로 뛰어든 미련한 여자일 뿐인데 그런 그가 내게 물으니 더는 발걸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얼마 전 그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해서 적은 글을 꺼내어 본다.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었다. 그런 사랑을 해볼 준비를 해보려고 했었다. 근데 나는 그 여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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