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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도 기분도 있는 거지
무작정 시작한 캘리그라피를 꾸준히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생각 정리를 하고 싶을 때 캘리그라피를 적는 건 내게 꽤나 큰 도움이 된다. 내 안에서 무언가가 바닥을 쓸어내린다. 그래, 뭐 이런 날도 기분도 있는 거지. 무거운 마음을 털어낸다.
그래, 뭐 이런 날도 기분도 있는 거지.
가을을 지나고 있는 요즘 이런 마음이 든다. 아직 마른 가지를 보여주지 않은 나무들과 바닥에 쌓여 길을 만든 빨갛고 노란 단풍이 아직은 겨울이 아니라고 말한다. 비가 오고 난 후 쌀쌀해진 날씨가 옷차림을 바꾸고 내 기분도 자연히 바뀐다. 그래, 이건 마치 계절이 변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차갑지만 시원한 바람이 내 볼을 얼리고 몸을 떨게 한다. 그 공기는 내 속으로 들어가 입김을 내보내고 시린 손과 발은 주머니 속에서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 이건 마치 변하는 계절과 같은 기분이다.
무언가가 바닥을 쓸어내린다. 무거운 마음은 꼼짝을 하지도 않았다. 환기가 필요했다. 나는 지금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해 나뭇잎을 떨어트리기도 떨어뜨리기도 한다. 비가 오고 난 후 쌀쌀해진 마음은 내가 취하는 가짐을 바꾸고 내 기분도 자연히 가벼워진다. 차갑지만 시원한 바람이 내 생각을 멈추게 하고 털어내라고 한다. 그 공기는 내 속으로 들어가 고민을 내보내고 시린 손과 발은 나를 지킨다. 그래, 뭐 이런 날도 기분도 있는 거지.
이런 날도 기분도 생각하며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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