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미를 키워봐야지! 하고 개미에 대해서 정말 며칠 동안 공부만 했다. 처음에는 곰개미를 먼저 키우고 사무라이 개미를 기생하게 하는 개미왕국을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곰개미는 초보자들이 키우기 적당하지만 사육장을 너무 더럽게 쓴다는 게 내가 곰개미를 데려오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다. 또 개미는 왕개미와 중형, 소형 개미가 있는데 왕개미들은 먹이 반응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한다. 내가 준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며 기쁨을 느끼는 사육사는 아니라 나는 눈에 잘 보이는 큰 개미를 키우고 싶었다.
하여튼 그래서 내가 고민한 개미는 일본왕개미와 한국홍가슴개미인데 정말 이유 없이 이름이 난 한국인이니까! 하는 유치한 발상으로 개미를 선택했다. 한국홍가슴개미는 벌목 개미과의 곤충으로 몸길이는 일개미가 8~12mm, 여왕개미가 약 16~18mm로 내가 분양을 하고자 찾아봤는데 정말 차이가 났다. 여왕개미의 몸집이 일개미들과 차이가 나서 구별하는 게 어렵지도 않다. 한국홍가슴개미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지금처럼 겨울에는 동면에 들어가 주변에서 개미를 보는 건 쉽지 않다. 개미를 키우는 사람들은 개미를 채집해오기도 하는데 개미들은 공주 개미와 왕자 개미가 신혼여행을 떠나 새로운 여왕이 만들어지며 아예 다른 군체를 이루고 살아가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 이걸 신여왕이라고 사람들은 부른다. 나도 신여왕을 키워 군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개미와 겪고 싶어서 신여왕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다만 신여왕으로 개미 사육을 시작하는 걸 비추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이건 개인의 선택인 거 같다. 신여왕이 알을 생산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8개월이 지나도 알조차 없는 신여왕도 있었다. 기다려야 한다. 나는 인내심이 꽤나 높은 사람이기에 이런 부분이 재밌다고 생각했다.
무언가를 키우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열심히 그것에 대해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한국홍가슴개미는 드물게 복수여왕제 군체를 발견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번에 한국홍가슴개미 워커를 두 마리 정도 생산한 여왕 두 마리를 분양했는데 빨리 왔으면 좋겠다. 아무리 복수여왕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같은 종의 개미라도 이 둘은 절대 합사를 할 수가 없다. 드물게 같은 종끼리 알은 받아주기도 한다는데 다르다는 걸 알아차리는 개미들은 서로를 죽이고 잡아먹는다. 같은 종이더라도 한 배에서 낳은 개미가 아니라면 사실 개미들의 생태계에서는 다른 종족이라고 한다.
개미를 키울 때 개미에게 필요한 단백질, 당분, 수분이 있어야 한다. 개미의 먹이에 대해서 나도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당분과 수분은 쉽게 급여할 수 있겠지만 단백질은 어떻게 급여할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밀웜을 급여할까 생각하고 있다. 아직 개미들이 오려면 시간이 조금 있어서 더 생각해봐야겠다. 먹이는 이틀에 한번 급여하거나 매일 조금씩 급여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먹이는 사육자가 개미들을 관찰하면서 조절해주면 된다. 나는 이틀에 한 번이나 삼일에 한번 급여를 할 생각이다. 이래 놓고 매일 들여다보며 먹이를 챙길 수 도 있지만 계획은 그렇다. 개미를 데려와서 사육 일기를 적고 개미에 대한 내용들을 또 적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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