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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온다. 잠에 안 든다. 최근에 조금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던 불면증이 또다시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잠에 들 수 없다면 일상을 생활하는 게 어려워진다는 소리다. 나는 원래 누군가와 닿아야 잠에 들 수 있었다. 그런 역할을 반려견 태양이가 해줬는데 내 반려견도 내 곁에 있어주다가 곧 자리를 찾아 떠난다. 나는 아주 오랜 시간 곁에 있어줘야 잠에 겨우 들 수 있는데 가끔 태양이가 내 옆을 지켜주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버릴 때면 마음이 와장창 무너지는 거 같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강요를 할 수도 없다. 그럴 때 반려견 도니를 찾아가 내 몸을 반 접고 반 접어 옆에서 끼여서 잠을 청하고는 한다. 오늘도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차피 잠이 안 오는 거 잠들지 말자! 하면서 새벽을 보내기로 했다. 불면증이 나를 괴롭힐 때 나는 사람이 얼마나 잠을 안 자고 날을 새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나를 실험해본다. 잠이 안 와서 시간이 많아진 거 같고 그래서 좋다. 그렇지만 사실 잠을 못 자는 건 너무나도 큰 고통이다. 누군가가 내게 손을 빌려줬으면 좋겠다. 손을 잡아 느껴지는 안정감 속 잠에 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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