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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DO_일상

WPI 검사 : 리얼리스트로 살고 싶은 아이디얼리스트 ! 스스로 분석해보기 Part 2

by TAEYANGDONNY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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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얼리스트인 내가 직접 나에 대해서 적어본 글이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을 수는 없다. 또한 해석이 다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아주길 바라며 이전 글을 링크해본다.*

WPI : 아이디얼리스트 컬처

아이디얼리스트라면 남의 시선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셀프가 높아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자신의 삶을 탐구하고 내가 누군지 알아야 하며 계속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나를 정의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길은 외롭고 쉽지 않다고 한다. '외롭고 쉽지 못한 길'을 걸어야 하는 내가 보였다. 황상민 심리학자 유튜브를 보면서, 그리고 유튜브와 내 경험을 비교해보며 내 결과에 대해 분석해봤다.

 

자기 평가 : 나는 어떤 종족일까?

Realist : 리얼리스트는 안정적인 현상 유지, 진실한 관계 유지, 타인을 돕고 지원하기, 누군가를 만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타인과의 친밀감과 호감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걸 좋아한다.

Romantist : 감정, 감성 등 사적인 영역이 침해받지 않는 것, 감성적이고 섬세하며 겸손하고 자제심과 협조력, 약점으로는 비사교성과 의존성, 감정 표현에 서툴다는 게 있다.

Humanist : 재미있는 활동, 사회적 인정과 관심, 사소한 것으로부터의 자유롭다.

Idealist : 자유로운 아이디어, 도전적인 과제, 새로운 결과 성취, 상상력, 창의력, 주도적, 자유로움, 전문성, 타인에 대한 관심이 적음, 배려가 부족하고 팀워크와 공동체 의식이 약하다.

Agent : 질 높은 과제 완수, 자율적으로 일할 시간이 필요함, 일에 집중하고 계획적이고 분석적이다.

 

내가 어린 시절을 잘 넘길 수 있었던 이유 : 리얼리스트

우선 내 결과표를 스스로 분석해보자면 리얼리스트가 조금 섞인 걸 볼 수 있다. 나는 어릴 적에는 리얼리스트로 살았던 거 같다. 어릴 땐 내가 춤을 췄는데 내가 춤을 추면 사람들이 좋아해서 췄다. 중학교 때는 댄스동아리 부장을 하면서 댄스대회에도 나가보고 아이들과 춤을 추면서 잘 지냈다. 외향적이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인정할 때 내가 살아있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하지만 내가 춤을 그만 추고 디자인을 하고자 했던 이유 역시도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게 더 이상 재밌지 않아서였다. 가끔은 또 춤을 추고 싶다. 아마 다시 춤을 시작한다면 다른 이를 위해서가 아닌 내가 추고 싶어서 추는 게 될 거 같다. 보통 아이디얼리스트가 학교 같은 집단생활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도 한다. 나는 비교적 학교 시스템을 잘 적응해서 학교를 다녔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내게 리얼리스트 종족이 조금은 포함되어서 그런 거 같다. 또 아이디얼리스트가 학교를 잘 다니며 사는 방법에는 좋은 성적을 내는 거라고 한다. 나는 어릴 적부터 똑똑한 아이로 어른들이 알 고 있어서 그런지 똑똑해서 그런 거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어른들이 말하는 나에 대한 이야기 : 날 괴롭히는 사촌들

나는 한국에서 살기 어려운 유형인 아이디얼리스트다. 똑똑하다고 해도 한국에서 여자아이로 자란 나를 어른들이 이해하기엔 역부족인 듯싶었다. 여자와 남자를 차별하는 환경 속에서 나는 클수록 그것을 따르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시했던 거 같다. 예를 들면 명절날 여자는 전 부치고 남자는 텔레비전을 보고 여자는 상 차리고 남자는 먹기만 하는 그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내가 하고 있었다. 할머니께서 여자는 자고로 남자 집에 가면 애를 낳아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말도 한 귀로 듣고 한쪽으로 흘려보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모든 것을 고등학생이 되면서 절대 하지 않았다. 내가 어린 시절 리얼리스트로 지낸 거 같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물론 지금도 그런 게 있겠지만 아무래도 어른들은 내가 변했다고 하거나 아버지는 내게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인 거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남들과 다르거나 보통 가족에서 갖고 있는 가치관과는 다른 행동을 보이면 다들 나를 안 좋은 아이로 만들어버리려고 했다. 아이디얼리스트의 스타일이 수용되지 않는 분위기와 환경 속에서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거나 최악의 경우 집단에서 배제될 위험이 늘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걸 친척들에게 당했다고 하면 될 거 같다. 그리고 이런 경우 스스로가 이해하기 힘든 상황에 대해 좌절한다고 한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분석하면서도 답이 나오는데도 가슴이 답답한 게 그다지 나아지지는 않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머리도 크고 내 생각과 관념이 자리 잡혀서 그런지 나이가 많아도 어른답지 못하다면 어른이 아니라는 생각과 유치하게 어린 나를 두고 말이 오고 가고 내 부모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그들과 함께하는 것이 내게는 너무나도 어려웠다. 그래도 이번 검사를 통해 내가 아이디얼리스트라서 그런가 보다 할 수는 있었다.

 

내가 나르시시스트?

리얼리스트와 릴레이션이 차이가 난다면 나르시시스트적인 면이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찾아보니 정말 그런 거 같다. 모든 걸 다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필요에 의해서는 거짓말을 잘하기도 하고 애인에게 무관심하거나 자신을 포장한다는 거 조금은 자기애적 장애까지는 아니더라도 특징을 보이는 거 같았다. 내가 의사나 심리학자는 아니라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스스로를 솔직하게 바라본다면 그렇다. 물론 내가 그런 진단을 받았다는 건 아니니 너무 겁에 질려 나를 바라보지 않길 바란다.

 

에이전트와 컬처가 차이가 난다면?

에이전트 성향에 비해 지나치게 컬처가 높다면 현재 과제에 대해서 우유자적하는 마음 상태라고 한다. 일에 대해서 거의 마음을 비운 상태라고 하는데 정말 어떻게 알았지 싶었다. 현재 대학교 자퇴를 생각하고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은 학교를 다니며 과제를 수행하는 건데 마음이 안 간다. 또 자신이 해야 하는 업무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일에 대한 뚜렷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거 정말 어떻게 알지 싶다. 내가 과제에 대한 흥미가 사라진 건 간단하다. 내 작업물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못 받는다. 교수는 남들과 다른 나보다는 보편적으로 잘 팔리는 디자인을 요구한다. 나는 게임을 만들고자 할 때도 교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돌아다니는 게임을 똑같거나 비슷하게 만들고 싶은 건 아닙니다."라고 말이다. 나는 정말 내가 재밌게 만들 수 있고 극단적이고 부정적이더라도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지 내가 만든 걸로 수익을 낼만한 무언가를 야심 차게 준비하고자 하진 않았다. 

아이디얼리스트 넌 도대체 뭐니

사실 나도 아이디얼리스트가 뭔지 정확히 모르겠다. 그저 제멋대로인 종족 같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게 참 이기적이고 타인 배려 없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려고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여기서 치이고 저기서 치이다가 결국 상처만 받고 아이디얼리스트는 문제가 있는 종족이라고만 치부해버리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된다. 내가 하는 말들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내 생각들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거 같고 아니지 아예 없을 수도 있다. 그걸 바라는 거 자체가 엄청난 모순 같은 느낌이 드는데 참 분석할수록 어쩜 이런 게 있을까 싶었다. 그러면서도 이 검사가 나를 알 고 있어서 내가 지금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는 걸 이미 내게 말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날 거 같았다. 이번에는 내 경험을 통해 특이하고 한국에서 살기 어렵다는 아이디얼리스트에 대해서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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