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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 다양함 중 하나를 나 역시도 갖고 있다. 나는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찾아간다. 그렇지만 오늘과 같이 사람들 속에 있는 건 너무나도 힘이 든다. 내 에너지를 빼앗기며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깜깜한 어둠 속에 나를 가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알게 된 황상민 심리학자가 말하길 내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이 나에 대해서 자세히 소설을 적으면 범죄일지와도 같다는 말을 했다. 정말 그럴 거 같다. 내 생각을 적은 게 범죄로서 보인다니 사람으로서 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을 거 같다. 만약이라는 게 있고 세상은 아마 내가 적은 글로 정신병을 운운하며 나를 가두려고 들지도 모른다. 사실 이런 글을 적으면서 세상에 가진 내 불만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요즘은 세상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나 역시도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는 안도감을 담은 로토스코핑을 만들고 있다. 손에 잡히지 않고 하기가 싫지만 매일 밤을 새워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정말 이상한 건 나를 알려고 들어갈수록 나를 모르겠다는 거다. 다음 일기를 작성할 때는 나에 대해서 내가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좋겠다. 물론 그런 일이 없을 거라는 건 잘 안다. 나는 애초에 나에게 조차도 나에 대해서 확실하게 정의 내리게 하고 싶지가 않다. 나의 혼란스러운 요즘을 담아냈다면 그걸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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