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INTJ인 나를 기준으로 작성된 글이다.
그래서 모든 인티제가 나와 같지는 않다.*
2021.10.01 - [TAEDO_일상] - #INTJ #인티제 여자가 직접쓰는 INTJ 특징 및 궁합 ! : with MBTI
2021.10.18 - [TAEDO_일상] - INTJ 연애에 대해서 인티제 여자가 쓰는 글 : (+빙고판) _ MBTI
나라는 인티제에 대해서 적은 글들을 사람들이 꽤나 읽고 공감해줘서 이별과 재회에 대해서도 그동안 쭉 적고 싶었다. 우선 인티제마다 다르겠지만 나라는 인티제는 사람을 나눈다. 크게 나누면 좋은 사람, 보통 사람, 싫은 사람 정도로 구분한다. 인티제와 사귀었다고 한다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티제는 사람마다 기준과 기회가 다르고 대하는 태도나 여기는 마음이 확실하게 다르다. 나는 성격 검사를 하면 공평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결과가 나오고는 했다. 물론 그 공평성이 남자와 여자, 나이가 든 사람과 나이가 적은 사람, 동물과 사람 이런 게 아니다. 이거는 너무나도 평등하다. 다만 나의 사람과 나의 사람이 아닌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그러니 인티제와 이별을 겪는다면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라. 절대 인티제의 1순위가 될 수 없으니 적당히 자신의 포지션을 생각하면 좋다.
대체로 감정 낭비를 안 하는 인티제는 싫어하는 사람이나 마음에도 없는 사람에게 설명하려고 하거나, 화를 내지 않는다. 연애를 하더라도 싸우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사람은 고쳐서 쓸 수 없고 애초에 그런 사람인 걸 알고서 만나는 경우가 많다. 인티제가 당신을 먼저 찾고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한다면 그건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거다. 간단하게 인티제를 감정 낭비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좋은 사람인 거다. 필요한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옆에 두고 싶으니까 싸우지 않고 이해하려고 하고 좋은 사람이면 나를 꾸역꾸역 이해시키거나 상대를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니 참는 인티제 또는 화가 난 인티제와 가까워진다는 건 당신이 넘은 관문이 꽤나 많다는 거다. 그 모든 벽을 넘고 나의 곁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싫어할 수가 있을까. 여기서 화를 내고 모든 투정을 부리는 인티제는 보통 당연한 것들이 아니라 전혀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을 요구할 수도 있다. 내가 그렇다고 해도 이해해줬으면 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당신을 시험하고 있는 거다. 그러면 안 되는데 그 시험을 보고 있는 게 당신이라면 좋은 사람이다.
나라는 인티제가 이별을 선택하는 건 나라는 사람을 보였을 때 상대의 태도가 내가 원하는 게 아녔을 경우, 반복적인 문제와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을 직면한 경우, 감정 낭비를 너무 크게 해서 또는 돈과 시간 모든 걸 봤을 때 내가 보는 손해가 눈에 보이는 경우, 나는 너를 연구하고 질문하고 알 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상대는 나를 모르거나 더 이상 연구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할 때, 그러니까 보통 나를 감당할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경우다. 웬만한 경우는 이미 거르고 만났기 때문에 트집을 잡는다고 느껴질 정도로 미세해 보일 수 있기도 할 거 같다. 인티제는 이별이 아쉽다. 연애를 쉽게 시작하지 않아서 그런지 연구를 하다가 실패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티제도 사람이라 슬프고 그렇지만 일상은 그대로다. 이별을 한다고 해서 내 인생과 일상이 크게 변하지 않는 연애를 하기 때문에 이별을 하는 게 관계보다 나은 선택이라면 하는 거다. 지금과 앞으로의 나를 위해서 말이다. 나는 보통 친구들이 왜 이별을 했냐고 물으면 "걔가 있어도 없어도 내 인생은 똑같아"라고 답을 했다. 냉정해 보이지만 사실이다. 인티제는 나의 사람에게 많은 것을 주고 그만큼 가치 있는 것을 받아야 한다. 인티제가 이별을 하는 경우는 내가 주는 것에 비해서 상대의 가치가 별로일 때라고 하겠다.
솔직하게 마음을 이야기하면 된다. "너와 아직은 이별하고 싶지 않아.", "너와 만나고 싶어"라고 직접 말한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이겨야 한다. 그 논리가 개논리가 아니고 우기는 게 아니 여야 한다. 그렇게 할 거면 그냥 묵묵히 가만히 있는 게 답이다. 그냥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해라. 당신의 속상했던 마음과 아쉬웠던 마음을 순순하게 고백해라. 대부분 솔직하게 마음을 이야기해준 사람에게 인티제 역시도 마음을 설명할 텐데 만약 도망가는 인티제라고 한다면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자신의 선택을 잘 번복하지 않는다. 생각한 거를 언젠가는 한다. 이별을 생각한 인티제는 언젠가 당신과 이별할 거다. 시기를 늦추는 거고 그걸 인티제가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꽤나 어려운 작업이다. 이별 중에는 인티제에게 시간을 주는 건 위험하다. 인티제는 짧은 시간만으로도 사람을 손쉽게 정리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별 후에는 인티제에게 많은 시간을 줘야 한다. 그 시간은 몇 주가 아니라 최소 몇 달에서 몇 년은 되어야 할 거다. 시간차 공격이 이별 후에는 통할 거다. 하여튼 이별을 안 하는 방법? 인티제를 설득해라. 이별 후 재회가 더 쉬울 수 있다. 내 기준 재회를 한 건 딱 한 번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람이었고 내가 항상 관계를 선택해왔다. 내가 잡으면 잡히고 놓으면 놓을 수 있는 그런 관계였다. 그렇지만 상대는 항상 나를 묵묵히 기다리고 바라봐줬다. 그런 사람이라면 인티제가 선택을 번복하는 게 아니라 다시 선택하는 거라서 조금 더 쉽다. 인티제가 다가오는 당신을 잡으면 다시 재회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칼 같은 이별을 수긍하지 말아야 한다. 보통 인티제의 이별의 사유를 상대는 모르는 경우가 많고 나 역시도 대부분 "왜?"라고 묻는 사람과 이별했다. 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일이 잘 없었고 그 의문을 말해서 풀지도 않았다.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고 상대보다 내가 훨씬 중요해서 그렇게 했었는데 최근에는 이런 생각이 든다. 더 좋게 잘 얘기해서 함께 잘 정리할 수도 있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그러니 인티제에게 설명해라. "네가 나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헤어진다면 분명히 아쉬움이 적어질 거야."라고 얘기한다면 그 마음을 충분히 느낄 거다. 명령보다는 부탁하는 말투로 하면 좋다. 내가 너를 존중하고 있다는 모습을 무조건 보여줘야 한다. 재회를 하고 싶다면 다시 시작해라. 처음부터 천천히 다가가 보는 거다. 잠깐 툭 감정을 던지고 잊을만하면 나타나서 인티제가 신경 쓰이게 만들어야 한다. 엄청 어렵지만 아예 재회나 헤어짐을 막는 게 안 되는 건 아니다.
인티제는 말을 직접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사실 상대에게 최대한 돌려서 말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싫은 소리를 한다면 직접 번역하면 이렇다. "네가 이렇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지"는 나는 너의 옆에 있고 싶어서 네가 지금은 그러지 않겠다고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하면 된다. 인티제는 절대 헤어짐을 무기로 쓰지 않는다. 그러니 마음을 돌리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보통 이전에 했던 싫은 소리를 찾아내면 단서가 될 수 있다. 물론 그 싫은 소리가 직접적일 수 없다. 다 돌려서 얘기하고 끝에는 그냥 알아서 해로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 인티제인 나는 사람과 헤어짐을 생각하는 순간 그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작은 이유부터 큰 이유를 나열한다. 그런 내게 상대가 나는 원래 이렇다면서 어쩔 수 없다고 하면 보통은 노력하지 않는 상대에게 지치고 무의미해진다. 그렇지만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한다면 상대가 그렇다는 걸 인정한다. 내게 좋은 사람이 그렇다고 하는데 뭘 어쩌겠는가. 상대의 태도에 따라 인티제는 마음이 수십 가지로 변하기 때문에 어려운 거 같다. 나도 나의 연애와 이별을 딱 정의하지 못했다. 사람에 따라서, 나의 기분에 따라서, 마음이 수십 가지로 나눠진다. 인티제의 말을 해석하는 방법을 안다면 조금 더 인티제와 진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다.
나라는 인티제는 보통 모든 연애의 헤어짐을 결정했다. 나는 내가 결정하는 관계에 대해 가끔은 비참함이 찾아오기도 했다. 나를 어려워하는 상대는 나에게 때를 쓰거나 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한 선택을 후회하거나 번복하지 않아서다. 그것을 그는 알았다. 그런 그래서 내가 만난 거다. 그래서 나는 나의 연애를 다른 사람에게 묻거나 답을 찾지는 않았다. 제삼자가 나의 선택을 어떻다고 얘기하는 거 자체가 별로다. 그러니 이 선택은 오로지 나 스스로가 한 선택이다. 아쉬움이 찾아온다. 나는 내가 선택한 사람에 대해서 헤어짐을 결정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하루는 잘 돌아가고 내 일상을 똑같다. 그가 있어도 없어도 나는 오로지 나다. 그건 그가 나를 존중했다는 증거고 또 다른 말로는 나에게 소홀했다는 말이다. 나 역시도 사람이기에 사람을 떠나보내고 끊어내는 건 힘든 일이다. 사람이 만나면 헤어진다는 걸 몰라서 연애를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그의 작은 말과 행동조차도 크게 와닿았던 거 같다. 어쩌면 내가 그를 사랑하지는 못했지만 많이 좋아했어서 그런 거 같다. 내게는 아직도 그는 좋은 사람이고 그에게 손이 필요하면 내밀 거다. 다만 관계를 더 이상 반복하거나 이어갈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아쉬울 뿐이다. 나도 사람이기에 상처받고 아프고 슬프고 속이 상하다. 여기까지 내 기준 인티제에 대해서 적어봤다. 조금 정리가 안된 거 같긴 하지만 참 많은 말들을 적어내는 게 쉽지가 않다. 모든 인티제가 나와 같지는 않다. 참고만 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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