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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DO_일상

내가 우울함을 극복하는 방법 : 불안한 마음 달래기

by TAEYANGDONNY 2022.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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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울함을 극복하는 방법 : 불안한 마음 달래기

하나. 바쁘게 살아라.

생각을 줄이고 몸을 힘들게 해라. 아침이 되면 누구보다 더 일찍 눈을 뜨고 하늘과 해를 봐라. 아침 일찍 움직여보고 나만 아침을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직접 느껴라. 갈 곳 없어도 버스 첫차를 타고 아무 곳이나 내려서 주변을 둘러봐라. 내가 없어도 세상은 돌아가고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지만 결국 나도 그들과 같이 아침 일찍을 살았으니 그들과 다를 바 없다.

둘. 사랑해라.

무엇을 사랑하고자 한다면 나를 사랑해라. 나를 사랑할 수 없다면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사랑해라.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없다면 사랑하려고 하는 나의 마음을 사랑해라. 그런 마음조차 없다면 허허벌판에 놓인 나의 모습을 사랑해라. 나라는 사람의 존재가 묻어있는 것을 사랑해라. 그것을 사랑하면 결국 나를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는 게 뭐냐. 죽음을 생각하는가. 그 죽음은 나를 편하게 만든다. 내가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 더 이상 아프기 싫어서 이기적인 거 알지만 떠난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증거 하나는 내가 죽음을 생각한다는 거다. 결국 나를 사랑하기에 사람은 죽음에 가까워진다. 어쩌면 죽음을 선택하는 건 더 이상 선택지가 없는 나 자신을 위한 마지막 선택이니까. 그러니 어쩌면 이미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 자신을 말이다. 착각하지 말아라.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죽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스스로 죽을 수 없다. 내가 안타까워서 세상을 손절하는 거다. 나를 사랑하기에 괴로운 거다. 앞으로 세상을 살 내가 겁이 나는 거다. 나는 나를 사랑하기에 불안하고 우울한 거다. 그러니 계속 사랑해라. 죽음을 선택하는 미련한 나 자신이 주는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몹시 아껴라. 그런 선택을 하려는 나를 소중히 여긴다면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걸 알고 지금은 때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칠 거다. 죽는다는 건 나를 사랑하는 게 힘이 들어서, 그러지 않고 싶어서, 나를 바라보는 마음이 너무나도 깊이 스며들어서다. 

셋. 거울을 봐라.

비참하고 나약해도 상관없다. 당장 내 두 손으로 목을 감싸 안아도 천천히 양손을 내려서 나의 어깨로 가져다 놓고 거울을 보며 눈물이 흘러도 눈물이 말라도 따라 해라. 거울에 있는 나는 손으로 나의 어깨를 토닥일 거고 나를 감싸 안아줄 거다. 그러니 거울에 보이는 나를 보고 따라 해라. 그리고 입모양을 자세히 보고 나 역시도 입을 움직인다.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불안해. 불안해. 불안해도 괜찮아.", "우울해. 우울해서 미칠 거 같아. 토할 거 같아. 그래도 괜찮아"라고 입을 움직인다. 괜찮다는 말로 나에게 억지로 위로하라는 게 아니다. 그저 거울을 보고 나를 따라 해라. 내가 알려준 방법으로 말이다.

넷. 우울해라. 불안해라. 슬프고 아파해라. 가슴이 찢어질 듯 고통 속에 살아라. 어둠에 들어가라.

나를 어둠 속에 밀어 넣어라. 약하다고 빌빌거려도 냉정하게 돌아선다. 스스로 발버둥 치고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기다린다. 우울한 내 모습과 불안해 보이는 나를 보며 슬프고 아파해라. 고통스러워도 조금은 참고 지켜본다. 어둠에 들어간 내가 나오면 우울하고 불안하고 슬퍼하고 아파하고 모든 부정적인 감정이 돌아다녀도 다 느껴라. 어둠 속에서 나온 나와 나의 감정을 나눠야 한다. 내가 느낀 감정을 스스로 나눌 수 있을 때 내가 가진 불안함을 조절할 수 있다. 나를 기다리고 지켜보는 건 중요하다. 나를 믿는 거다. 나를 믿는다면 나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못한다. 내가 그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절대 생각도 하지 말고 묵묵히 기다려라. 나를 기다리고 마주해야 인정할 수 있다. 

다섯. 인정해라.

나라는 사람이 그렇다고 인정해라. 나는 원래 밝은 사람이었는데 세상이 나를 이렇게 만든 게 아니다. 세상도 주변 사람도 다 아니다. 그냥 나라는 사람이다. 나라는 자체를 인정해라. 나는 세상에 있는 감정을 알게 된 사람일 뿐이다. 그러니 어려울 것이 없다. 나라는 자체를 알았다. 그 누군가의 평가도 듣지 말고 그저 나를 내가 가진 마음과 눈으로 인정해라. 나는 우울하고 불안한 사람이다. 내가 우울하고 불안하다고 해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내가 슬프고 아프다고 해서 바쁘게 살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가슴이 찢어질 듯 고통 속에 살아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스스로 나와서 감정을 나누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나를 인정해라. 나를 부정하고 있다면 이제라도 나를 인정해라. 나라는 사람이 온전히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나를 인정하자. 기뻐도 울 수 있고 슬퍼도 눈물 한 방울 안 나올 수 있다. 큰 상처가 생겨도 덧이 나지 않을 수 있고 조금만 다쳐도 흉이 지기도 한다. 그러니 모든 게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 말자. 나는 그저 나라는 사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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