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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너무나도 많아
폭식을 한다.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 매운 음식을 연달아 먹고 다음 날 부은 얼굴을 마주하고 하루 만에 몸무게가 계단을 올라가듯 살이 쪄도 나는 매운 음식을 연달아 먹고 폭식을 한다. 밤새 일을 하며 앞에 있는 간식이 질릴 만도 한데 계속 입 속으로 넣어본다. 약속에서 만난 친구가 말을 할 때 앞에 놓인 음식에 손이 간다. 분명 배가 부른 상태인데 냉장고를 열어본다. 맛이 안 느껴지는 거 같지만 몇 번 씹더니 침과 음식물을 목구멍 속으로 넣어본다. 괜히 몸이 걱정스러운지 영양제도 이것저것 챙겨서 먹어보고 먹고 또 먹고 먹고 먹는다. 공복 상태로 두는 게 어렵나? 그래서 나에게 물었다. 네가 음식을 먹는 이유가 뭐야? 나는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너무나도 많아서 먹는다고 한다. 포만감을 안정감으로 착각하는 나 자신이 보인다. 실제로 폭식증은 다행감과 연관이 있다. 더 이상 자연적으로 생기지 않는 행복감이나 기쁨의 경험을 되찾으려는 시도라고 본다. 그래서 나를 잠시 내버려 두기로 했다. 땀을 흘리며 건강하게 나의 감정들을 조절할 수 있을 때 나는 나에게 다시 물어볼 거다. 네가 음식을 먹는 이유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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