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을 적을 두꺼운 종이를 다이소를 통해 샀다. 원래는 얇은 종이를 사서 적었는데 확실 두꺼운 종이가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쁘지 않고 꽤나 좋은 종이를 구입한 거 같다. 들고 다니기도 편해서 강의실 책상에 두고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기로 했다. 강의실 책상에 여러 칼집들이 나서 솔직히 더럽긴 하지만 그래도 연습이니 별로 신경은 안 쓰였다.
자음 중에 ㄹ,ㅂ,ㅊ,ㅌ,ㅎ를 연습했다. 원래 고집하던 글자들을 다른 식으로 적어보려고 하니까 내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이 많이 나왔다. 다음에는 이런 느낌으로도 적어보고 다른 느낌으로도 적어봐야지 생각하며 나름 같은 자음도 다른 자음인 것처럼 느껴지게 글을 적었다. 뭐 적당히 성공한 거 같지만 계속 비슷한 느낌으로 적히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비슷하지만 'ㅌ'을 다른 글자처럼 적었다. 캘리그라피를 하다보면 한글이 얼마나 이쁘고 다양한지 느낄 수 있다. 캘리그라피를 독학하기로 했지만 다음에는 책도 한번 사볼까 한다. 좋은 책이 있으면 공유하고 책을 보면서 독학하고 싶다. 지금까지는 거의 내 맘대로 적었다. 무엇이든 이론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처음에 이론부터 하면 재미가 금방 사라지거나 애정이 없을 수도 있으니 내 마음대로 적어보는 건 중요한 거 같다.
행복하고 축복한다는 말이 왜 이렇게 가식적일까. 그렇지만 나는 그저 연습을 위해 적어보았다.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가장 좋으면서도 마음에 들지 않아하는 건 예쁘고 고운말들을 적어내려고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할때다. 그래서 힐링이 된다고 하는건가 아니면 정말 내 안에서 좋은 소리들이 나오려고 하는 걸까. 캘리그라피를 다 적고 생각해본다. 적을 때는 어떤 생각에 잠기지도 않아서 그건 정말 좋다. 나와 같이 캘리그라피를 독학하기 위해 이 글을 본다면 자신이 생각나고 마음대로 적어보다가 이론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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