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티제가 나와 같지는 않다는 걸
참고하면서 봐주길 바란다.*
문답을 시작하기 전 우선 내가 인티제라서 그런 것도 있고 그냥 사람이라서 그런 것도 있어서 과몰입은 조금 방지하고 봐줬으면 좋겠다. 찾아본 인티제 특징에 대한 질문과 내 개인적인 의견을 더한 문답형식 인티제가 좋아할 때 파트 2를 시작한다.
01. 인티제가 좋아할 때 스킨십은 어떻게 하나요?
이건 진짜 말 할 수 있어요. 보통 일반적인 사람과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스킨십도 싫습니다. 거부감이 들어요.
(예를 들면 직장 동료가 괜찮다며 어깨 두드리거나 팔 건드는 거 조차도 싫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어요.)
근데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제가 먼저 합니다...😅
네 제가 해요...😂
(여름에 끈적거리고 더워도 손 잡자고 하고 웬만하면 밖에서는 꽁냥 거리기 싫은데 괜히 팔짱 끼고 싶고...🥰 뭔가 없어질 거 같아서 같이 있을 때 계속 안고 있고 싶습니다.)
02. 인티제인 태도는 성향이 있나요?
네. 저는 성향 있습니다.
찾아보니까 인티제 분들 다 위에 있는 걸 좋아하시는데...(MBTI와 성향을 연결할 수 있다니...)
(가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당하는 것도 조...😂)
네 인티제는 변태입니다.
여기까지 수위가 너무 세서 넘어가겠습니다. 이건 뭐 사람마다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03. 인티제는 말로 표현을 잘 안 하나요?
이게 저라는 인티제가 단순 호감정도가 있다면 그걸 굳이 말로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마음을 충분하게 표현하는 거 같습니다. 애교도 많고 뭔가 허당끼 과분해서 딱딱하지만은 않습니다. (이게 조절이 안된다...😭)
우선 그것도 있습니다. 인티제가 좋아하는 상대를 연구하잖아요. 근데 그 연구대상이 표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최대한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혼자 내가 뭐 하는 짓이지 싶어요. 다 부질없을 텐데. 그래놓고 근데 또 혼자 좋아함...(참 알 수가 없다 나 자신)
표현을 안 하거나 숨기는 인티제도 있겠지만 저는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을 표현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만약 말 안하고 좋아하는 마음만 느끼다 접을 거면 절대 표현 안 할 거 같긴 합니다.) 뭐든 적당히.
인티제의 표현이 아무리 진심을 다 한다고 하더라도 선을 지키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적게 보이기도 하죠.
04. 인티제가 관심이 있는지 어장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우선 인티제는 어장을 못합니다. 저는 못해요. 바람도 못 펴요.
한 사람이랑 알아가기도 감정과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느껴집니다. 이제 연애를 하면서도 다른 남자가 종종 꼬이는 경우가 있는데 알아서 잘 정리합니다. 내 사람한테 집중하기도 버거울 텐데 다른 사람으로 인해 소홀해지면서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두 사람을 고민할 수는 있지만 한 사람은 정리가 됩니다. 이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만약 사귀는 도중 더 괜찮은 사람이 나타난다면 내 사람을 정리하고 그 사람을 다시 연구하려고 할 수는 있겠지만 과연 인티제가 내 사람을 정리할까나.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내 사람을 잃어가면서 새로운 상대를 알아가는 비효율적인 일은 안 할 겁니다. (헤어지려고 마음먹은 상태라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참 사람 마음이 여러 가지라서 확실하게 말을 못 하겠습니다...😭)
사회생활을 해야 하긴 해서 어느 정도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할 수는 있어도 절대적으로 그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같지는 않다. 확실히 다르다.라고 정리하겠습니다.
05. 정말 남한테 관심이 없나요?
이런 관심은 있습니다. 저런 사람과 같은 가치관을 가지면 좋겠다. 또는 저렇게는 살면 안 되는 표본들에게는 관심을 가집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그 정도의 관심조차 없다면 보편적으로 살아가기가 힘드니까요.
그렇지만 내 사람들 말고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죽어도 안타깝긴 하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그럽니다. 반대로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관심이 너무 많아요. (사소한 거 하나도 궁금한데 참고 있습니다...😅)
06. 인티제가 차갑다고 하던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어떤가요?
다정한 편인 거 같습니다. 원래는 차갑고 냉정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특히 가족들에게도 그 말을 들어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순해지는 거 같네요. 자주 웃고 즐겁고 그와 있는 게 좋아서 최대한 상대방에게 집중하고 있어요.
신이 나기도 하고 애교도 많아지고 무언가 때를 쓰기도 합니다. 걱정도 하고 신경도 꽤나 많이 쓰는 거 같습니다. 절대 차갑지 못해요.
07. 인티제는 좋아하는 사람이나 연애하면 해결하려고 하나요?
나는 우선 페르소나를 장착해서라도 공감을 먼저 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하다 보면 해결하고 있다. 이게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해결책이 되어주고 싶은 욕구가 있는지 맞는 거 같다.
08. 인티제는 정말 말을 잘 안 하나요?
네. 안 해요. 설명도 안해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화도 내고 설명도 하고 말도 많아요.
(머릿속은 복잡하고 생각도 많은데 설명 안 합니다. 남에게 굳이 왜 그런 감정소모적인 일을 해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09.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 연애를 안 하나요?
이게 참. 연애는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연애는 물론 좋지만 감수해야 할 게 너무 많아요. 인티제가 좋아하는 걸 알 고 있고 너도 마음이 있으면 고백하고 차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순간 웃어버렸습니다.(😂)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거고 연애는 또 연애만큼 고민을 해봐야 해요.
10. 인티제가 좋아한다는 걸 어떻게 깨달았나요?
저는 처음에는 어떠한 탓을 합니다. (예를 들면 '그 장소가 감성적이라서 단순히 분위기를 탄 거겠지' 이런 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게 맞나?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집니다. 부정하려고 그러는 듯.
그래서 이게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의문점을 두고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아! 이게 좋아하는 거구나!'하고 깨달아요.
11. 결국 좋아하기만 한다는 건가요?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게 인티제인 거 같다. 혹시라도 인티제가 날 좋아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확신을 얻고 싶어서 내 글을 보고 있다면 그렇다고 하더라도 관계 발전이 쉽다고는 말 못 하겠다.
12. 인티제가 나를 좋아하게 하는 방법이 있나요?
없습니다. 뭐. 있어요. 주변에 있다는 걸 알리세요. 인티제와 접점을 만드세요. 선을 지키시고 챙겨주기도 하세요. 인티제를 웃기게 해 주세요. 인티제가 나를 좋아하게 하는 건 거의 어렵다고 봅니다.
13. 짝사랑은 왜 하나요?
그 감정을 즐기려고 하는 거 같습니다. 짝사랑을 하는 '혼자 좋아하는 마음'을 즐기기 위해 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저도 실제로 좋아하기만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상대방이 제 마음을 알고서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 방향으로 짝사랑을 하는 경우가 더 많을 거 같습니다.
최종 목표를 연애나 결혼으로 두고 행동하기엔 너무 크고 부담스럽달까. 짝사랑의 종착점은 짝사랑인 느낌.
14. 인티제는 좋아하면 정말 모든 걸 기억하나요?
나는 기억력이 정말 안 좋은데 기억하려고 한다. 메모까지는 하지 않지만 갑자기 드문드문 "그 사람은 뭐라고 했었더라? 아, 메모해둘걸" 이런 말을 자주 한다. (메모해 두면 너무 스토커 같아서 안 함...😭)
15. 인티제로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쁜 거 같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작은 몽글거리는 사랑이 조금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를 마음에 담아두는 일은 나를 통제할 수 없게도 만들지만 오히려 나라는 사람을 더 직선으로 나아가게도 한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끝!
2023.08.01 - [TAEDO_일상] - 인티제가 좋아할 때 #INTJ #MBTI #태도 (15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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