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 태양이와 산책을 했다. 날개 달린 하네스를 입은 저 녀석과 무더운 날씨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게 뭐랄까. 너무 더웠다. 그게 다인 날이었는데 가다가 보니 무지개가 있었다. 하늘에서 구름 사이에 뜬 무지개는 여러 번 보았는데 거리를 걷다가 보도에 있는 무지개는 태어나 처음 보았다. 무언가 좋은 예감이 들었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 근처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며 밥을 먹었는데 요즘 피시방에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끼니를 제공한다는 게 참 너무 좋다. 이 시대에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달까. 게임도 재밌었고 음식도 맛있었다. 그리고 바로 영화를 보러 갔다. 와. [더 문] 이 영화. 정말 재밌다. 미쳤다. 영화에 대한 스포는 하지 않겠지만 정말 추천한다. 한국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간단한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2029년, 대한민국의 달 탐사선 우리호가 달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 위대한 도전에 전 세계가 주목하지만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태양풍이 우리호를 덮치고 '황선우'대원만이 홀로 남겨진다. 우주에 홀로 고립된 대원과 그의 무사 귀환에 모든 것을 건 남자 살기 위한, 살려내기 위한 고군분투가 시작된다...'라는 내용이다. 내가 느낀 점은 무엇보다 인류애. 사람과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과 나 자신을 돕는 것. 그것은 어떠한 사랑보다 크고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언젠가 우주를 넘나드는 세상이 올 텐데 지금 내가 가진 세상이 당연해진 거처럼 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생이 분명히 있었다는 것을 배웠다. 나는 그런 세상에 살 고 있었다. 누군가 죽음으로부터 만든 지금 내가 있는 이 공간부터가 남다르게 느껴졌다.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이룬 것.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라는 것. 그동안 미개한 인간들 중 하나라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는데 더 문이라는 영화에서 내가 배운 건 이런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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