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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펼쳐보는 시집이 있다. <우주에서의 기록>이라는 책이다. 이 글은 지구를 떠나고 싶은 우주비행사가 적은 글이다. 나 역시도 지구를 떠나고 싶을 때마다 글을 써보려고 했다. 그래서 이 책을 계속 또 자주 펼쳐보고는 하게 된 거 같다. 오늘은 우주에서의 기록을 적는 두 번째 날이다. 처음 적은 글은 내가 처음 읽고 적은 글이라면 이번에 적는 글은 여러 번 읽고 적은 글이다. 그러니 더 몰입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인간에게 사랑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어 세상에 태어나게 하였다' 창조주의 기록 중에서 사랑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내용이 보인다. 나의 좌우명은 원래 '사랑하고 사랑하자'였다. 그러니 사랑만 하고 살고자 하였다. 그렇지만 창조주가 인간을 만들때 실수한 게 있다. 사랑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은 아닐 수도 있다는 거다. 사랑은 마음뿐일 수가 있을까 어쩌면 창조주가 하는 사랑은 일반적인 사랑만을 이야기하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사랑이라는 건 참으로도 어려우니 말이다.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내가 슬퍼그리된 것일까 하늘이 슬퍼 그리한 것일까' 내 생각과 마음이 그대로 쓰여 있는 거 같았다. 내가 슬픈걸 어떻게 알고 비를 내리는 걸까. 내가 슬퍼 하늘도 슬퍼 그리한 것일까 하고는 위로받는 내 모습이 보인다. 하늘을 보고 같이 울고 싶지만 울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지금 울면 하늘이 더 슬퍼할까 봐 더 많이 비를 내릴까 봐. 나는 사실 비가 내리는 날씨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주가 다 진동할 만큼 사랑하는데 당신이 외로울틈이 없다' 우주가 다 진동할 만큼 사랑하는 건 뭘까. 그런 사랑을 받으면 외로울 틈이 없이 행복할까 집착으로 둘러싸인 기분이 들까 아니라면 정말 그 사랑이 감탄이 절로 나와 나를 필요로 한다고 여겨질까. 나는 아직 우주가 다 진동할 만큼의 사랑을 배우지 못해 그 사랑이 궁금하다.
'모든 고통을 사랑하는 자 아름답다' 나는 내 고통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사랑할 수 있을까. 작고 하찮은 것들이라고 여겨지는 모든 걸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스님들은 벌레들이 고통스러울까봐 죽이지 못할까. 그래 모든 고통을 사랑하는 건 너무나도 어렵지만 아름답구나라고 생각이 든다. 모든 고통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없을 거 같다. 그렇지만 나도 내 고통을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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