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 도니의 프로필을 만들어봤다. 강아지 프로필을 만들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프로필 사진만 봤다. 그래서 내 맘대로 항목들을 넣어서 우리 집 강아지가 어떤지 좀 봤는데 성격 같은 경우는 내가 도니가 되어서 MBTI 검사를 해봤다. 도니와 나는 성격이 정말 잘 맞는다. 애교도 엄청 많고 내가 이 아이에게 사랑을 줘야 하는데 이 아이가 나에게 사랑을 듬뿍 준다. 그러면 나는 고맙고 행복하고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이와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도 서로 말이 안 통해서 가끔은 마음이 안 맞아서 속이 상하는 일도 분명히 있지만 그래도 나를 따듯하게 맞이해주는 이 녀석을 미워할 수가 없다. 그동안 함께하면서 내가 느낀 도니의 프로필을 만들어봤고 시간이 지나고 또 프로필을 만들어보고 싶다. 어떻게 변화가 있을지 아니면 한결같을지 잘 모르겠지만 공격성 같은 경우는 처음에 데려왔을 때 5였다. 근데 지금은 3 정도로 내려왔다. 의사표현이 확실한 녀석이라서 그리고 그 의사표현을 무는 것으로 했었는데 지금은 그게 안된다는 것을 폭력적인 건 좋지 못하다는 것을 배웠다. 하여튼 도니야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하고 건강해야 해.
도니를 데려오고 내 삶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모를 때마다 하늘은 내게 강아지를 선물하신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이 세상이 무의미하다고 느낄 때마다 내 생명을 연장해주는 느낌이 든다. 그런 너를 나는 천사라고 불러야 할까. 가끔은 악마같이 이를 들어내고 나에게 달려들면 내 죄를 묻는 거 같고 조금씩 변화하며 인간과 사는 방법을 배우는 도니를 보면 천사가 내려온 거 같다. 헷갈리지만 아마 강아지는 하늘에서 만든 게 아닐까. 그래서 나는 가끔 이들의 동족에게 우리가 저지르는 짓에 대해 미안하고 죄스러워한다. 그래도 변함없이 내 곁을 지켜주는 도니 네가 인간세상을 온전히 잘 살다가 돌아가길 바라며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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