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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DO_일상/MY LOVE (반려견)

강아지 눈 한 쪽을 못 떠서 병원에 다녀왔다 : 나의 반려견 태양

by TAEYANGDONNY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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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태양 : 눈 한 쪽이 안떠져요

아이와 빗속에서 산책을 마치고 아이를 씻기기로 했다. 다 씻기고 말리면서 후코이단 3알을 준 것과 사료에 소간 파우더를 섞어준 것이 이 아이에게 독이 된 거 같다. 지금까지 내가 한 행동으로 왜 아이가 아픈지 알아야만 했다. 왠지 내가 모르고 저지른 실수로 아이가 다친 것만 같아 자책감이 몰려왔다. 엄마들이 아이가 아프면 자책을 한다는데 그 말이 이런 건가 싶었다. 말 못 하는 너를 두고 내가 뭐하는 짓인가 며칠 동안 대학 과제를 붙잡고 있던 내가 부족해 보여서 다 놓고 너에게만 시간을 쓰고 싶었지만 현실에 치여서 그러지 못하는 내 마음을 네가 알아줬으면 했다.

반려견 태양 : 강아지 눈 한 쪽이 안떠진다

원래는 아이가 피부가 굉장히 예민해서 간식을 잘 안준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은 10만 원짜리 비싼 주사를 맞아가면서 버틴다. 그런 아이에게 간식을 준 것이 잘 못인 거 같았다. 또 씻긴 직후 샴푸가 들어가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해서 눈에 계속 눈 세정제를 넣어줬다. 이물질이 조금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물질을 제거해도 눈을 뜨지 못했다. 며칠 전 약간 이런 증상이 보여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눈에는 크게 이상이 없었다. 그래도 결국 병원에 가기로 했다. 아이가 아프면 당연히 병원에 가야 한다. 그렇지만 내 경우는 이미 병원에서 눈 건강에 대해 체크를 했었고 알레르기 반응이 확실해서 반나절 정도는 아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반려견 태양 : 병원에 다녀왔다

병원에서 든 비용은 5만원 조금 넘었다. 비용을 적는 이유는 같은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이 참고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적는다. 주사 2대를 맞았고 약을 지었다. 약은 3일 치로 주사를 맞아도 안 괜찮아지면 복용하기 위해서 타 왔지만 주사를 맞고 조금 지켜보기로 했다. 이 작은 아이가 주사를 맞고 약까지 먹는 건 가혹하다고 생각했다. 눈물이 왈칵 나올 거 같았지만 아픈 반려견 태양이도 잘 참는데 내가 왜 난리인가 싶어서 울지는 못했다. 태양이는 실제로 잘 자고 잘 있었다. 코도 골면서 잘 자고 밥도 잘 먹었다. 활기도 찼고 그래서 엄청 걱정하진 않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반려인으로서 당황했다. 내 동생은 당장 병원에 가자며 새벽에 난리를 쳤다. 하여튼 오후에 병원에 다녀와 아이를 지켜보고 한 숨 자게 두니까 태양이는 다시 눈을 뜰 수 있었다.

반려견 태양 : 이제 괜찮니

눈을 번쩍 뜨고 빨간색 피부도 괜찮아졌다. 혹시 아이가 다시 재발할 수도 있으니 약도 지켜보고 급여를 할 예정이다. 역시 병원이 직방인가 싶겠지만 알러지 반응을 조금 기다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아무래도 사람이 만든 약들과 주사가 아이를 해칠 수도 있고 부작용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 신중해야 하는 거 같다. 괜히 내 욕심에 너에게 간식을 주고 너를 아프게 했지만 가끔은 아프기도 해야 하는 거 같다. 같이 사는 푸들 도니만 주는 게 마음에 쓰였다. 다음부터는 간식을 먹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살면서 안 아플 수는 없으니 아이가 잘 이겨내서 다행이다. 그래도 태양이가 또다시 같은 것으로 아파하지 않기를 바라며 반려인으로서 아이를 배웠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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