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사라지고 되돌아와 나약하더라도 바로 서기를...🙏🏻 : 캘리그라피 독학중...✍🏻

모든 것은 사라지고 되돌아와 나약하더라도 바로 서기를...🙏🏻

모든 것은 사라지고 되돌아와 나약하더라도 바로 서기를...🙏🏻

나는 후회를 잘하지 않는다. 갈증이 남긴 일들도 넘겨버린다. 밀려오는 지난날에 대한 일들을 남겨두면 어리숙한 마음은 후회를 남기기도 한다. 그가 내게 솔직한 말들을 사과와 함께 전했다. 지내온 것들을 나는 굳이 되돌아보지는 않는다. 나는 이미 괜찮다. 그는 그동안 지내온 시간에 대해 후회했다. 조금 더 나은 삶과 나은 자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낙엽만 떨어지게 한다. 뒤보다는 앞을 봐야 하지 않을까? 지난 일은 이미 일어난 일에 불과하다. 

 

그의 무너진 세상이 보이기도 했다. 그의 세상을 복구하는 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다. 그가 내뱉는 후회를 듣다가 서대문구에서 본 건물들을 그렸다. 내가 서대문구에 있을 때 나는 위태로웠다. 그런 나를 떠오르게 했다. 후회 속에서 사는 사람은 나약하다. 나약한 사람은 이용당하기도 쉽다. 무너진 세상을 복구하다가 오히려 화를 입을까 걱정이 된다. 내가 위태로웠던 이유는 뒤를 돌아봤기 때문이다. 내게도 보인다. 그를 이용할 충분한 명분이 내 앞을 스친다. 그렇지만 하늘 위에 오를 수는 없다. 그를 이용조차 하고 싶지 않아 나는 이미 충분해서 더하거나 빼지 않아도 된다. 

 

그가 여기저기 휘청거리고 갈피를 못 잡아서 누군가가 필요할 때 자신이 이용당한다고 하더라도 서로 취하는 게 있다면 상관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에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당장은 없다면 그가 누군가를 이용했으면 한다. 아니면 혼자서 일어나야겠지. 나는 미안하지만 그에게 쓸 마음이 없다. 다만 그가 자신을 빼앗기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모든 것은 있다가도 사라지고 없다가도 생기니까 네가 나약하더라도 바로 서길 바란다. 

 

모든 것은 사라지고 되돌아와 네가 나약하더라도 바로 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