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사랑하자 : 캘리그라피 독학중...✍🏻

사랑하고 사랑하자

사랑하고 사랑하자 : 캘리그라피 독학중...✍🏻

나는 어릴 적부터 주목을 받는 일에 어색해하지 않았다. 관심과 사랑을 차지하는 걸 즐겼다. 따라오는 시기는 무시하고 사랑받는 걸 즐기기만 바빴으니까. 그들은 그런 나를 지켜봤다. 

 

좌우명도 '사랑하고 사랑하자!'이니까...

 

어느 정도 자라고 보니 사랑은 즐기기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나는 분명 오직 사랑만을 원했었는데 사람이라는 동물은 사랑이라는 단어에 이유와 합당한 조건들을 붙였다. 그런 사랑일수록 얻는 건 내게 쉬운 일이 되었다. 충족시킬만한 사람이거나 그 이유와 조건을 잊어버릴만한 사람이 되어준다면 그만이다. 그렇지만 굳이 애를 쓰지 않아도 사랑을 받는 건 내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먼저 관심을 갖는 경우가 드물기는 했지만 주변에 사랑할 대상이 많아서 고민하는 일이 없었다. 이유와 조건을 붙이지 않는 내 사람들이 있으니 고민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

 

나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사랑하는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했으니 말이다. 그들이 나라는 사람에 대해 말하면 신이 났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단어 속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사랑을 알 고 있다. 무엇이 사랑인지. 나의 안위를 걱정하고 인정한다. 나는 어릴 적부터 그런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다. 지금도 나는 그런 사랑을 받고 있다.

 

별난 나라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당연하게 존재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해 마음이 아린적도 많다. 그렇지만 언제나 내 곁에는 나를 사랑하는 이들과 내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공연히 주고받는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내가 하는 사랑은 그런 사랑이다. 내가 바라고 받아온 사랑은 공연히 주고받는 사랑. 내가 행하고 배우고 싶은 사랑도 공연히 주고받는 사랑이다. 최근에 바라본 하늘은 노란빛이 하얀 구름을 물들이고 있었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은 보였다. 해와 가까운 부분만 노란색으로 변했다. 하늘을 바라보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혼란스러운 나를 지켜보는 건 힘들었다. 내가 원하는 상대와 말하는 사랑을 하지 못하는 건 내가 한 선택을 재고해 보라는 거니까. 앞으로 겪을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깨어나듯 해가 비친 부분이 노란색으로 변했다. 

 

나를 사랑하는 그들은 내게 무슨 일이 생겼냐며 연락을 취했다. 도대체 어떻게 알았을까? 그들이 내게 물었지만 나는 내 감정을 그들에게 말하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깨뜨리지 말아야 하는 유리잔을 손 위에 올려두고 있는 나를 그들은 안타까워했다. 사랑을 알고 있는 내가 의기소침하며 확신조차 하지 못하는데 나라도 고개를 흔들 거다. 나답지 못한 나를 그들이 바라봐야 했다.

 

내가 말하는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이전과 달리 변하고 있더라도 나는 나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들에게 같은 자리에 있다는 걸 알려주지는 못했다. 분명한 건 나의 마음을 저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알아내야만 했다. 그들은 내가 돌아오길 기다리겠지만 그런 그들에게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 바로 이곳이라는 걸 시간이 지나면 알 게 될 거라는 것과 매 순간 흘러버리면서 있어야 할 곳에 존재한다고 생각할 것을...

 

나는 여전히 나라는 걸 깨닫지 못해서 말을 못 한 게 아니다. 그들이 나를 지켜본 만큼 사랑을 대하는 나를 나도 알기에 말을 못 했다. 나는 여전히 공연히 주고받는 사랑을 할 거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을 적어봤다. 그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본다...🙏🏻

 

사랑하고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