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누구는 적당한 스트레스가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스트레스 자체는 사람에게 그리 좋은 영향을 주진 않는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죄책감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며칠 전 내 아버지께서는 내게 정신병원에 가는 것을 권유했다. 아버지께서 말하길 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봐 무섭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궁금했다. 극단적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일까 아니면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일까. 결국에 선택은 본인이 했을지 몰라도 죽음을 원하고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혹시라도 죽음을 필요로 할 때는 도망치고 싶거나 나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을 지키는 것이다. 더 이상 아파하지 않을 나를 위한 마지막 선택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뭔데 사람을 죽도록 만드는 것일까. 감정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 외부의 위협과 공격이 생기면 무섭고 억울하며 슬프고 힘이 든다. 특히 한글에는 감정을 잘 나눠서 말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 감정들이 하나로 느껴진다면 그때부터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뻐도 웃음이 안 나고 행복해도 마음이 무겁다면 어쩌면 스트레스 속에 남겨져 있는 것이다. 몇 달 전부터 나는 행복이라는 단어 자체를 집착했다. 행복함이라는 감정을 분명 알 고 있을 텐데 헷갈리고 기억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극단적인 선택 앞에서 사람들은 방법을 찾을 것이다. 최대한 편하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방법말이다.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방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들이 삶을 통해 아픔을 겪고 더 이상 삶을 지속할 여유도 마음도 없다면 그 들은 기쁜 일에 웃지 못하고 슬픈 일에 울지 못하는 감정 자체에 장애가 생긴 것이다. 그런 노래도 있지 않은가 신발끈이 풀려서 죽으려고 했다는 노래 가사가 기억난다. 감정이 무너지고 아무것도 잡지 못한다면 눈을 떴기 때문에 내가 누워있어서 아니면 저녁이 오기 때문에 죽으려고 할 것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는 어쩌면 그 선택 앞에 놓여서 억울한 것이 아닌가. 예전에 지하철을 타니까 이런 말이 쓰여있었다. 삶이 아무리 아파도 꽃이 핀다는 것이다. 이 글귀가 내게 전해주고 싶은 말은 내 인생에도 꽃이 필 거라는 메시지겠지만 왜 이렇게 잔인한 말일까 싶었다. 내가 아파도 꽃은 필 거고 봄도 올 것이며 세상은 아픈 나를 두고도 괜찮을 거라는 말에 슬펐다.
https://taeyangdoni.tistory.com/entry/내가-죽음을-이겨내는-5가지-방법-Feat-Death
나는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해본다. 우선 나는 반려견과 함께 있다. 그래서 그의 삶을 마무리해주고 싶다. 사람들에게 죽음을 이겨내기 위해 무언가를 키워보라고 함부로 말하고 싶진 않지만 한 가지 방법이기도 하다. 대신 그 아이들을 이용하고 내 우울감이 사라졌다고 방치하면 안 된다. 그러니 생각을 열심히 해보자. 내가 없어져도 괜찮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유를 만들어봐야 한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는 게 당신이라면 나는 당신에게 이런 말들을 해주고 싶다.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다. 작은 감정 하나를 쓰는 것도 힘이 들고 어려운 거 알고 있다. 그래도 적어도 나는 당신이 내 글을 읽어줘서 고맙다. 내게 고마움을 준 당신이 괜찮았으면 좋겠다. 괜찮지 않아도 충분하니 당신의 삶에 이유가 생기길 바라본다.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말 대신 나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다. 극단적 선택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선택인 거 같다. 그러니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사소한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가 그 사람을 몰아붙이는 건 아닌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변에 감정에 대해 미숙하거나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어려워 마음 둘 곳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바라지 말아야 한다. 혹시라도 그들이 게을러 보인다면 다시 일어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고 그들이 바빠 보인다면 잊어보려고 애쓰는 것이다. 모두가 세상에 올바르게 나올 수 있도록 지켜보고 응원해줘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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