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방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 건 작년 3월이다. 휴학을 하고 여행을 가고 싶었지만 바이러스가 퍼져버리는 바람에 나는 집에만 있었다. 그러다 돈이 떨어지고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처음에는 피시방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8개월 정도 일을 했다. 예전에는 피시방에서 하는 아르바이트가 이렇게 번거롭고 어렵지는 않았다고 한다. 아직도 아버지께서는 피시방에서 담배를 자리에서 피우는 줄 안다. 시대가 많이 변했고 흡연실이 따로 생겼다. 흡연실 청소는 물론 아르바이트생이 한다.
이제 피시방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면 하게 될 일들을 설명해보겠다. 다만 내가 일했던 피시방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을 알아야한다.
오전에는 주로 오후에 바빠질 것을 예상하여 재료를 미리 준비하고 물건을 받아둔다. 오전에는 밥하기, 재료소분하기, 유리문 닦기, 물건 받고 정리하기, 모니터 및 칸막이 닦기(전 좌석), 행주 빨고 각종 소모품 정리하기, 음식물 찌꺼기 버리기 등이 있다. 피시방에서 오전에는 가장 여유롭고 한가한 편이기 때문에 그렇게 바쁘진 않다. 나는 오후와 야간에 했었는데 오후를 먼저 얘기해보겠다. 오후에는 나는 출근과 동시에 재떨이를 청소했다. 그리고 자리를 치웠다. 판매 및 자리 치우기에 매진해야 하는 오후지만 나는 소분도 하고 물건도 받고 음료도 다 채워두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나눌 필요 없이 모든 시간대가 거의 다 한다고 보면 된다. 밥도 해야 하고 소분해둬야 한다.
피시방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은 이런 일들을 해야 한다. 솔직히 피시방중에서 음식이 많고 좌석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나는 145석인 피시방에서 일했고 음식과 음료가 정말 많았다. 카페 뺨을 쳐도 될 정도라고 하면 될 거 같다. 거기에다 음식까지 정말 많았다. 음식 사진은 별로 찍어둔 게 없지만 피시방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에 오면 내게 기름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끔 내가 주방에서 일하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만큼 쉬운 요리지만 요리를 정말 많이 하게 된다.
야간에는 주로 이런 일들은 한다. 흡연실을 전체적으로 청소하고 주방기기 등을 다 깨끗이 닦고 바닥을 청소한다. 사람이 적게 오긴 하지만 가끔 음식을 폭탄으로 시키시는 분들이 있다. 그러면 고단할 수 있다. 사실 밤을 새워서 일을 하는 거 자체가 몸이 힘들다. 나는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간적 여유는 있었지만 시간이 정말 안 가고 다음날 집에 와서 기절했다. 야간 아르바이트가 아무리 꿀이라고 해도 야간은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처음부터 야간을 하고 오후로 넘어갔기 때문에 비교적으로 오후가 더 힘들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다만 내가 한 다음 아르바이트생을 잘 못 만나서 매번 본인이 해야 할 일들을 내게 부탁하고는 했다. 호구인 것을 알지만 해주고 나서 집으로 돌아올 때 괜한 짜증이 났다. 요즘은 바이러스로 피시방이 문을 닫아야 했었기 때문에 사람이 없었고 그래서 아르바이트생도 적게 쓴다. 아무리 사람이 안 오더라도 좌석이 많고 음식이 많고 음료가 많으면 힘이 든다. 혹시라도 피시방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면 좌석 수나 몇 명에서 동시에 일하는지 등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에 너무 많은 걱정은 오히려 긴장을 하게 된다.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니 천천히 해도 괜찮다. 보통 게임당 1시간 빠르면 30분씩 적어도 10분은 소요된다. 그리고 음식을 가져다줘도 바로 먹지 않고 게임이 끝나고 먹거나 알아서 먹는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해도 괜찮다. 혹시라도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TAEDO_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City College Campus (동물학교) 반려견과 가볼 만한 곳 (18) | 2021.08.08 |
---|---|
캘리그라피 연습하면서 감정적기(일기작성 2021. 08. 05) (13) | 2021.08.05 |
불안장애 극복 내 우울감 인정하기 (일기작성 2021. 07. 어느날) (10) | 2021.07.31 |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유가 뭘까 (0) | 2021.07.06 |
내가 죽음을 이겨내는 5가지 방법 _ Feat . Death (0) | 2021.06.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