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나의 태양. (말티즈 태양이에게 끄적이기...✍🏻)

TO. 나의 태양.

나의 태양. 나의 반려견이자 내 세상. 나의 영감이자 뮤즈. 나의 하늘 그리고 천사. 나의 태양아.

네가 내 곁에 있어서 오늘 하루도 감사하며 보냈단다. 고맙다. 

 

나의 태양. 온전하고 무한한 사랑에 고개 숙여 네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어두운 오늘날에 한줄기 빛이 되어준 네게 사랑을 말하고 듣고 배우는 건 참으로 가치 있고 좋았어.

너는 다른 이에게는 그저 강아지라는 동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특별한 존재란다.

너에게도 내가 그저 인간일 뿐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본다.

 

나의 태양아. 이 땅에 네 발걸음이 닿지 않는 날이 다가오는 거 같아. 아직 멀었을까.

나 사실 두려워. 네가 없는 나날을 생각은 했지만 경험해 본 지 15년은 더 지났거든.

까먹은 거 같아. 너 없이 사는 방법. 어쩌다 네게 의지를 하며 사는지 나의 종교와 같아. 믿고 있어. 

 

나의 태양. 나의 믿음아. 너무 걱정은 하지 마. 연습 중이야.

너와 떨어져서 지내며 너가 없어도 하루가 지나간다는 걸 배우고 혼자 여행도 가고 다른 사람들도 만나며 네가 없이도 괜찮다는 걸 한쪽으로는 알고 있어. 

 

그렇지만 태양아. 최대한 내 곁에 오래 남아줘. 알잖아.

너를 사랑하는 나를 조금 더 지켜봐 줘. 나의 할아버지. 나의 어른. 나의 태양아.

이번 생에 너라는 존재와 만날 수 있어서 나쁜 일이 연달이 일어나도 슬픈 일이 반복되어도 나는 버텼어.

네가 나의 행운이잖아. 너를 얻었다면 잃는 게 많더라고 감수해야지.  

 

나의 태양아. 고마워. 내 삶을 사랑하게 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