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할 것만 같은 느낌이 나를 찾아오고 숨이 막히면 나는 내게 불안이 찾아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며칠 전 학교에서 일하면서 자퇴 원서를 받았는데 한 학생이 사유서로 불안장애를 적어왔다. 그 학생이 내민 원서를 보면서 나는 잠시 시간이 멈춰버린 느낌을 받았다. 학교에 갈 때 나도 불안한 마음이 찾아오면 학교에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속이 답답하고 헛구역질을 하지만 정말 토가 나오려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토를 할 것만 같다. 갑자기 주저앉아서 소리를 지르고 싶을 정도로 숨이 차오르고 가빠진다. 심리적으로 불안을 느끼면 몸에 반응이 오는 경우가 있다. 내가 불안한 이유가 뭘까에 대한 생각은 이미 지쳤다.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토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면 불안장애를 의심해봐도 좋다. 나도 처음에는 내가 왜 그런 건지도 모르고 괜히 그런 거라고만 생각했지만 내 몸이 보내는 신호는 어쩌면 정신적으로 이상이 생겨 나를 돌보지 못하는 내게 보내는 신호다. 요즘은 배가 불러도 음식을 먹는다. 내게 식욕이 생겼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 그래야 살아가니까 말이다. 그런데 무의식적으로 손에 계속 음식이 들려있고 입은 쉬지 않는다. 가짜 식욕이 날 지배하려고 한다.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지켜줘야 하는 적정량이 있는데 그것을 초과하거나 미치지 못한 생활 패턴이 계속된다면 혹시라도 내게 문제가 생긴 건 아닌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야 한다. 나는 최근에 사람들이 살이 많이 쪘다고 보기 좋다고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조절 못해서 살을 빼기 힘들 거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식욕이 폭발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나도 알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을 통제할 줄 알고 분명히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머리로는 알고 있다. 규칙적인 생활이 나를 불안에서 꺼내올 거라는 방법과 내 의지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는 걸 알고 있으나 할 수가 없다.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과 내 불안을 공유하고 싶다. 그리고 아무리 의지가 강하고 방법을 알 고 있다고 해도 불안은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내 맘대로 되는 불안이었으면 벌써 나에게서 버려볼 텐데 그 조차도 불안한 오늘 나를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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