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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를 독학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거 같지만 계속 글을 적다 보면 조금씩 늘어가는 글씨체를 보고는 한다. 붓펜으로 글을 적는 게 일반 붓을 쓰는 것보다 쉬운 느낌이 난다. 먹을 갈고 마음을 정리하는 것도 좋지만 붓펜으로 캘리그라피에 조금 더 익숙해지는 방법도 좋은 거 같았다. 이 날은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 덤덤히 글을 적었지만 손이 떨렸다.
내가 캘리그라피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다잡지 못할 때 나는 글을 적는다. 조금씩 내가 적는 글자체가 확실해진다. 요즘 몸이 아팠는데 몸이 아픈 이유는 잠깐 쉬어보라는 얘기와 같았다. 마음도 아픈데 마음을 쉬는 건 괜찮지가 않았다.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속에 남겨진 상처는 왜 이리 낫지가 않은지 모를 만큼 아픔이라는 건 괜찮아지기가 어렵다. 캘리그라피를 더 잘하고 싶었는데 아마 나는 잘 적는 것보다 적으며 단단해지는 나를 더 잘하고 싶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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