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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하면서 여유시간이 생겨서 회사에서 자주 글을 적고는 했다. 그래도 바빠서 여기에 와서 글을 적는 건 힘이 들었지만 앞으로 더 여유로워지면 계속해서 글을 적고 싶다. 캘리그라피를 매번 어딘가 가서 배우지는 않지만 시간이 되면 적는 거 자체로 글이 많이 늘었다.
큰 글을 적고 작은 내 생각을 적는다. '잘 만들어진 사랑은 행복감을 가져다준다.'라는 글을 적고 내가 글을 적은 이유를 다시 적는다. 나는 사랑도 요리와 같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내가 만드는 사랑은 달콤하기보단 자극적인 맛이 나는 그런 요리였으면 좋겠다고 적었는데 사랑에 대한 내 생각은 다시 한번 더 정리해보고 싶다.
이 글들은 그냥 앞에 보이는 포장지에 써있는 글을 옮겨서 적었다. 초콜릿과 계란을 보면서 적었다. 최대한 다른 느낌으로 글을 적어보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같은 사람이 적어서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계속해서 적으면 조금은 늘어간다.
내가 캘리그라피를 적을 수 있는 시간은 대부분 새벽이다. 새벽에는 공허하고 많은 생각이 든다. 그 생각을 온전히 적어내다 보면 캘리그라피를 하는 이유를 발견하고는 한다. 당신의 모든 생각을 알 고 싶어서 이해하고 싶어서 나를 알아가고 싶어서, 사랑하고 인정하고 싶어서 나는 글을 적는다. 캘리그라피는 아무 글이나 적어도 괜찮다. 예쁘게 꾸며진 한 장은 나중에 해도 충분하다. 계속 글을 적을 수 있는 의지를 내가 갖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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