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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DO_작품활동/개인 작업물

일러스트 : 귀여운 커플

by TAEYANGDONNY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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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 귀여운 커플

일러스트 : 귀여운 커플 이야기 

요즘에 누가 커플티를 입는 건가 싶겠지만 이 커플이 입었다. 촌스럽게 하늘과 맞춘 색을 입고 각자 다른 하늘과 파란색을 보여준다. 분명 이 커플은 이렇게 생각할 거다. 오늘은 하늘색 아니면 파란색을 입고 만나자고 했을 텐데 이렇게 세상에는 같은 색도 서로 다른 색으로 보이는구나. 그냥 그런 것들을 보통은 계열이라고 한다. 아무리 둘이 맞아도 언젠가는 알게 될 거다. 우리는 알고 보니 다른 파란색을 가지고 있었구나. 그냥 계열이 같아서 그렇게 느꼈을 거야. 비슷한 옷과 이미지를 가져도 결국에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귀여운 커플은 과연 언제까지 만날 수 있을까? 다음에는 그냥 흰색 또는 검은색을 입고 오자고 해야 했을까. 그러면 더 오래 만날 수도 있겠다. 옷을 맞춘다고 마음이 맞는다면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옷을 맞췄겠지. 그렇지만 아주 가끔 정말 옷을 맞춘다면 마음이 맞지는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이 생긴다. 다른 파란색을 입은 귀여운 커플들이 하트를 그렸으니 말이다.

 

일러스트를 그린 나의 생각 :

크레파스와 색연필로 쓰윽 그린 듯한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그린 일러스트 사랑은 다른 색들이 만나 비슷한 색으로 보이는 그런 느낌인 거 같았다. 파란색과 하늘색을 보면 바다나 하늘을 생각하지만 사실 하늘과 바다는 하나의 색만 가진 건 아니다. 그래도 어느날 우리 그때 옷을 맞추고 만났잖아라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지 다른 파란색을 입고 왔다는 사실은 중요한 건 아니었다. 소개팅에 나갔다가 만난 상대와 우연히 옷 색이 같으면 왠지 운명 같아 보이는 그런 순간들도 있지만 사실 같은 색이 아닐 수도 있다. 무슨 색들이 나를 이루고 있을까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 절대 나는 하늘과 파란 느낌은 아니다. 그렇지만 어느 한 곳은 내가 파란색일 수도 있다. 나도 모르는 나의 색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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