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제 INTJ인 내가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쓰는 글이지만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음*
INTJ는 우울증에 걸릴까?
우선 나는 인티제이고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고 있다. 성격 유형중 INTJ로 감정을 잘 쓰지 않고 독립적이고 혼자서 무엇이든 잘하고 혼자인 것을 좋아하는 내가 왜 우울하고 불안을 겪는지 적고 싶다. 친구들은 나에게 냉정하다고 말하거나 가족들은 내가 이기적이고 본인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자주 말했다. 나는 그런 친구들에게나 가족들에게 확답을 하기보다는 모른다는 대답을 내놓고는 했다. 내가 모른다고 말하는 이유는 정말 거기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아니고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굳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들이 말하길 나는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말해도 그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INTJ는 왜 우울증에 걸릴까?
인티제는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지만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티제들이 사회에 적응하는 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나는 내가 필요 없는 사람에게 감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정리가 빠르고 간단하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아무리 정리하고 싶어도 정리할 수 없는 가족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있다. 나는 내 성격이 사회적으로도 나와 정말 가까워야 하는 가족들로부터도 이해받지 못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았다. 가까운 사람과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나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닌가 괜히 이야기한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대화를 통해 에너지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내 에너지를 빼앗기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기적이면서도 고독해 보이는 INTJ는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이해를 받지 못해 마음을 다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회 속에서 인티제는 결국 정말 내가 문제구나라고 생각한다.
INTJ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을 못하지 않는가
그 말이 맞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감정은 그 사람의 것으로 돌려준다.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고 해서 그 감정을 내가 받아올 만큼 내 인생에 필요한 사람은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그렇지만 이것을 반대로 한다면 인티제들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서는 많은 감정을 받아온다. 그리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고민하고 겉으로는 괜찮은 척 그래도 나는 상관없는 척한다.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나를 떠날까 봐 너무 걱정이 된다. 사람이라는 게 내 마음처럼 내가 계획한 대로 움직여주는 생명체가 아니라 불안하다. 그래서 인티제들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정리하고 분석한 후 데이터를 만들어둔다. 어쩌면 상처 받지 않기 위해서 감정을 아끼고 앞으로 내가 어떤 식으로 행동할지 계획하는 다중적이고 누군가는 약아빠진 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인티제들은 사람을 쉽게 미워하거나 싫어하진 않는다. 그저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내가 너무 아플까 봐 그런 거고 자신을 위하는 행동을 어떻게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인티제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인티제들은 자신의 이기적임을 인정하면서도 스스로를 안타까워하는 거 같다.
INTJ들이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
나는 극복할 수 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인티제는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것을 굉장히 천천히 알게 된다. 감정이라는 것이 잔잔하다가 갑자기 큰 파도가 오더라도 재밌다고 생각하거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잘 넘긴다. 그래서 우울감이 생겨도 스스로 잘 넘기고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본인을 우울에서 꺼내오는 것도 스스로 잘한다. 그러나 우울에 빠지면 깊다. 너무 깊어서 극복할 수없을지도 모른다. 극복하더라도 다시 우울감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섣불리 다 괜찮아졌다고 하지도 않는다. 겉으로는 지금도 괜찮은 척하겠지만 속에서는 나도 나를 이해 못하는 거 같아서 너무나도 괴롭다. 그런 인티제들의 우울은 남에게는 잘 표현을 안 해서 더 위험한 거 같다. 괜찮아 보여도 인티제들이 정말로 괜찮은지는 본인만 알아서 인간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에게는 딱히 필요한 지 모르겠는 거처럼 의사가 필요한지도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우울증에 걸린 인티제들이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본인이 정말 단단해야 한다. 나는 인티제가 극복하기 위해서 당연히 주변의 도움도 필요하겠지만 스스로가 정말 중요하다고 정의하겠다. 그리고 인티제는 스스로를 충분히 꺼내올 수 있다. 인티제가 우울을 극복하지 못할 정도에 있다면 주변을 필수적으로 정리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그런 요소들을 자신의 인생에서 제거해버리면 되는데 참 인생이라는 게 쉽지가 않다. 다 내 마음처럼 안된다는 게 개 같다.
요즘 INTJ에 대해서 정말 많이 찾아본다. 재밌고 정말 나랑 같아서 신기하다. 그리고 내가 왜 그런지 알 수도 있었다. 인터넷으로 하는 검사보다는 전문적인 검사를 더 추천하며 이것이 정답은 아니지만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INTJ인 나의 주절주절
나는 인티제라는 것을 알고 나에 대해서 조금은 더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사람은 살면서 성격유형이 변하고 상황에 따라서도 변한다. 그렇지만 인티제만 놓고 보면 내가 많이 외로웠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원해서 나를 혼자로 만들지만 정말 혼자가 되어버릴까 두렵다. 우울에서 나를 꺼내오는 방법을 알 고 있지만 정말 그렇게 행동하면 후회할 것만 같다. 후회를 잘하지 않지만 가끔 내가 나를 위해서만 선택한 것들을 후회하고자 하기도 한다. 나도 내가 이기적인 것을 알기에 인간세상을 사는 게 쉽지가 않다. 분명 모든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갔을 텐데 인티제는 어디론가 도망갔었나 보다. 이 세상은 인티제가 살기엔 너무나도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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