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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게 된 감정이 있다. 이 감정은 가슴에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에 바람이 통해서 시리고 비가 오면 물이 세서 메마르지도 않고 구름이 많으면 흐린 그런 감정이다. 겁이난 나는 숨어버렸다. 가슴이 시린 감정은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이건 그저 슬픔이 모여 생기는 게 아니다. 가슴이 시린 건 사랑해서 아픈 거다. 내가 가슴이 시린 이야기를 하자면 사랑하는 그에게 나는 이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가슴이 시렸다.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거나, 사랑하지만 떠나야 하거나, 사랑하지만 보내야 할 때 가슴이 시린다. 가슴이 시린 감정은 사랑이 있어서다. 믿기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정말 가슴에 구멍이 난 거처럼 시려오는 이 감정을 알게 되었다. 이 감정을 오로지 느끼다 숨어버린 나를 찾으면 다음에는 겁내지 않도록 설명해 줘야겠다. 사랑할 때는 가슴이 시린 날이 올 수 있다는 걸 내게 말해야겠다. 그 사랑이 겁이 나서 또다시 숨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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