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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자의 고찰 -9- 브랫 프레이로 연애를 한다는 것, 그대가 브랫을 감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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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랫 프레이로 살아가는 나의 어린 시절. 그대가 브랫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성향에 대한 이야기 속 항상 섞여있는 말. 글 아래 댓글에도 보이는 어린 시절에 대한 여러 생각들. 보통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사랑을 많이 못 받았을까.
나를 기준으로 얘기를 하자면, 나는 그렇다. 엄마는 바빠서 살림을 못 돌보았다. 아빠는 다소 폭력적이었다. 그렇지만 그 둘은 나를 사랑했다. 그것을 모르지는 않았지만 어른이 되어 멀리서 어린 나를 보면 그래, 방치. 이 말이 어울린다. 방치되었다. 덕분에 독립적으로 자랐다. 그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자립심이 강해야만 살았다. 부모는 나에게 간섭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 살아가도 무엇이 되었더라도 먹고살면 그만.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공부하고 나름대로 단단하게 자랐다. 따듯하게 나를 안아주고 얼굴을 비비는 그런 사랑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나는 그동안 어떤 사랑을 받아온 걸까. 나의 부모도 어리숙하고 부족했기에, 어떻게 사랑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라 어린 나는 그것을 이해했다.
두서없이 글을 써 내린다. 어림풋이 기억하는 나의 어린 시절.
나의 부모는 나를 사랑했지만 너무나도 서툴렀다고 표현할까. 나는 감정을 보이는 아이는 아니었다. 그래도 밝고 건강했다. 어딜 가도 중심에 있었다. 부모보다는 다른 이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자란 건 사실이다. (친구들은 내가 초등학생 같다고 말했다.)
우리 아빠가 나를 직접적으로 폭행하거나 그런 적은 없다. 술 먹고 물건을 때려서 그렇지. 지금은 아예 그런 행동도 없다. 욱하기는 하지만. 엄마도 아빠도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친하게 가깝게 지내고 있다. 친구 같은 부모에서 자라서 불우했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나도 나를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집에서 누구한테 맞아본 적이 없다. 나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영특한 아이였으니까. 함부로 대하는 사람보다는 선을 지키고 가족이더라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았다. (근데 왜 주인한테 맞고 싶은지 모르겠네.😈)
내가 성향자라고 느낀 건 내가 딱 고등학생 때. 성향 사이트를 찾았을 무렵이다. (나도 왜 찾았는지 모르겠다. 본능일까.) 나는 성인 이전에 어떠한 성관계도 해보지 않았지만 성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있었고 탐구하고 실험해서 결과지를 작성하는 걸 좋아했다. 그때는 내가 돔인 줄 알았다. 그래서 섭들한테 장난도 치고 그랬는데 펨돔인 나는 어딘가 부족함을 느꼈었다. (재밌긴 한데... 상대가 울고 그러면 또 이상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한데... 무언가 부족해...)
그러다 나는 내가 상대한테 가하는 것을 좋아하나, 그 상대가 다시 나를 가하고 벌해주길 바라고 있다는 것을 성향 공부를 하면서 알았다. (나는 브랫 프레이. 확고해.) 뭐 여기에 대해서도 쓰고 할 말은 많지만 생략하고,
나의 어린 시절. 불우했나. 불행했나. 아니. 전혀. 나는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 다만 많이 죽고 싶기는 했다. (우울했다... 공황도 있고...) 세상과 다른 나를 사무치게 느껴서. 부모한테 사랑받지 못한 것이 아니라. 정형적인 어른들이 원하는 여자아이로 자라지 않아서 나를 이해하지 못한 그 시선과 답답함이 나는 그게 힘들었다.
나는 성향을 숨기지도 않고 나라는 사람을 부정하고 감추지도 않는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을까. 내 주변인들은 이런 내가 버겁고 그랬겠지. 별나다고 할까. 특별하다고 할까. 아니, 그저 소수일 뿐. 나도 남들과 다르지 않다. 사람이니까.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아, 생각해 보면 나의 어린 시절. 옛날을 지낸 내가 오늘날의 나를 만들었을 수 있겠다. 너무 자유롭게 자라서 누군가의 훈육과 지도가 필요했을지도. 그렇지만 나는 자유를 알고 지낸 섭이라. 흔쾌히 그 통제를 견딜 수 없음을...(또 연결이 된다...) 내가 원하는 건 자유와 통제를 넘나드는 나의 주인. 사랑 속에서도 은은한 무서움에 내가 고개를 숙일 수 있는 그런 주인. (나의 주인님💗) 나는 하늘 높은지 모르는 사람이라 나의 주인이 나의 하늘이라도 그에게 대하는 태도가 적절하지 못하겠지만... 그런 나를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주인.
어쩌면 모두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에 생긴 결핍이 오늘날의 나의 고찰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나의 배경이 지금까지 나를 그려냈다는 걸 부정할 수없다.
대충 하소연을 끄적여본다. 성향자의 고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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