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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상디자인 과제로 인해 민들레 홀씨를 찍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하늘도 자연스럽게 많이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나는 어릴 적부터 하늘을 믿어왔다. 나는 종교가 없는데 그 이유는 신이 있지만 내가 믿을 신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믿음이라는 것도 믿을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나는 누군가를 믿을 만큼 나약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를 믿을 만큼 강하지도 못한 거였다. 그래서 믿음이 강한 친구나 주변 사람들을 보면 나도 내가 아이를 낳아 종교적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믿음이라는 힘이 그를 도와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내가 아무것도 믿지 않고 빌지도 않았던 것은 아니다. 나는 하늘이 좋다. 하늘은 어제도 내 마음을 아는지 강하게 비를 내려줬다. 불안감에 휩싸여버린 나를 위로하듯이 또는 그런 나를 보고 대신 화를 내기라도 하듯이 천둥번개를 치며 비를 내렸다. 그런 하늘을 바라볼 때면 위로를 받고는 한다. 하늘은 정말 전부를 지켜보는 것처럼 내 마음을 아는 거 같다.
하늘과 가끔 대화를 해보자. 말없이 들어주는 하늘은 어쩌면 말하지 않아도 내가 살아가는 모든 것을 보고 알았을 수 있다. 가끔 내가 우산이 없는 데 비를 내리거나 내가 우산이 없는데 비를 그치거나 하늘도 표현을 한다. 그리고 나를 위로한다. 그저 존재만으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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