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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는 무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실 여기에 있는 동안 사진 찍을 때 마스크를 잠깐 내렸다가 쓰는 사람들을 보며 마스크는 뭔 소용인가 싶었다. 날씨는 햇빛이 쨍쨍하고 땀이 나는데 바람은 차가운 적당한 날이었다.
내가 꽃으로 태어날 수 있다면 나는 튤립이 되고 싶다. 무난한 모양인데 여러 색을 가졌고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튤립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다.
색이 많고 화려한 꽃들보다는 하얀색 무채색 보라색이 느껴지는 이런 꽃들이 좋다. 무언가 조급하지도 않고 차분한 기분이 들어서 좋다고 느껴진다.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난다. 내년이 돌아오면 또 꽃 박람회를 했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매년을 기록하고 싶기도 하고 봄이 왔다고 꽃들이 파티를 하는 거 같달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끔 여기가 공원인가 싶을 정도로 여유가 없는데 아무도 없는 물을 보고 있으면 사라진 여유가 생긴다. 평일에 치이다가 주말을 맞이하고 호수를 바라보는 거 조차도 쉽지 않다. 왜 내가 하루에 8시간은 회사에서 지내야 하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하여튼 결론은 호수공원에서 한 꽃 박람회 나름 만족스럽게 잘 보고 왔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있었고 강아지들을 데려온 사람들도 있어서 나도 반려견과 함께 왔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다음에는 사랑하는 녀석들과 함께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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