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무슨 꽃인지 이름은 잘 모르겠다. 그냥 이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꽃은 봄이 되면 피고 여름과 가을 겨울이 되면 사라졌다가. 다시 핀다. 꽃 같은 삶을 살면 좋을 거 같았는데 꼭 그런 건 아닐지도 모른다.
나는 사진을 배우거나 엄청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런데 내가 하는 짓을 보면 항상 카메라는 손에 끼고 무언가를 찍는다. 어릴 적에는 예쁘게 나를 꾸미고 나를 찍기에 바빴는데 이제는 주변에 더 관심이 간다. 주변을 찍다 보면 자연히 나를 치장하고 포장하는 일을 멈추게 된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 이상한 자세로 내가 찍을 공간에만 집중한다. 나보다 내가 찍는 것이 더 중요하게 그렇게 사진을 찍다보면 어느새 사진을 찍는 방법도 알게 된다. 꽃박람회에서 나는 다양한 꽃들을 봤고 내 머릿속에 있는 꽃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물론 꽃에도 종류가 많다는 걸 알았지만 같은 꽃이라도 다 똑같이 생기지 않았다는 걸 사진을 찍다 보면 금방 느끼게 된다.
나중에는 꽃이라는 걸 키워봐야겠다. 씨앗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그 모습을 렌즈에 담아내면 더 좋을 거 같다. 이번 꽃박람회는 사전예약을 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나는 사전예약을 하지 못해서 주변에서만 사진을 찍었다.
나의 색은 무슨 색일까. 꽃들은 자기가 가진 색이 무슨 색인지 알까? 내가 가진 색을 찾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곧 내가 가진 색을 알게 될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색이 예쁘게 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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