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에돌아가며 뒤얽혀 일어나 쌓인 친근한 좋은 친구야 보고 싶구나
나는 어릴 적부터 춤을 췄다. 초등학생 때는 준비물이 없으면 문방구에 가서 춤을 추고 준비물을 얻어가기도 했다. 그래서 중학생 때는 댄스부에 들어갔다. 삼 학년 땐 댄스부장을 하며 삼 년 동안 댄스부를 했다. (애초에 1학년 때 오디션에 통과한 애가 나뿐이었다.) 내가 춤을 그만 춘 이유는 내가 즐겁기보단 다른 사람을 즐겁게 했기 때문이다. 댄스부를 할 때 남자애들을 맡아준 같은 반 친구와 정말 자주 싸웠던 기억이 있다. (마치 보이그룹 리더 같았다.😂)
그 친구와는 졸업하는 날 전까지도 싸웠지만 치어리딩도 1등 하고 체육대회에서 원래는 내가 나가는 종목이 아니었지만 갑작스럽게 결정된 업어서 버티는 서바이벌도 1등 했다. 그러다 보니 싸우고 화해하다 결국 정이 들어버렸다. 미운 정이라는 게 든 거 같았다. (사진 속 편지를 보니까 2번이나 이상하게 편지를 쓴 진호 녀석도 보고 싶네...😡)
미운만큼 우정도 쌓였지만 어른이 된 후로는 별다른 연락을 하고 지내지는 않았다. 그 친구는 유학을 갔고 지금도 미국에 산다. 5년 전 한국에 와서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에도 난 참석하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때는 우리 반에 왕따도 괴롭히는 애도 없이 모두가 잘 지냈다...🫶🏻)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그 친구는 아직도 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에 돌아오면 보기로 했다. 내게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 내가 연락이 안 되었다며 나의 근황에 대해서 물었다.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에게 온 오랜만인 연락은 어른이 된 오늘날 고마움으로 다가왔다. 그 친구를 생각하며 글을 적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주도해서 만든 졸업 영상 속 사진들을 보니 나는 중학생 때부터 크게 다를 것 없이 자라왔다는 걸 알았다. 영상 속 사진을 보면 지금도 예쁜 사람이 이상형이다. (근데 본인 예쁘다고 칭하는 건 좀...🫢) 친구의 연락으로 예전 졸업 영상과 사진을 보니 지금 내가 늙어 보이는 건 무얼까. 애들아 잘 지내고 있니?
'TAEDO_일상 > 캘리그라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캘리그라피 : 이유없이 그냥 좋아 (3) | 2023.08.28 |
---|---|
캘리그라피 : 웃음이 나서 좋은지 좋아서 웃음이 나는지 (2) | 2023.08.17 |
내가 예뻐해 줄 테니 애정해 줘 : 플러팅 (1) | 2023.08.13 |
캘리그라피 연습중...✍🏻 : 빌어먹게 이기적이고 싶어 (1) | 2023.08.08 |
캘리그라피 : 공격하지 마. 방패가 망가졌어. 잠시 멈춰줄래. 총알을 다 써버렸어. (12) | 2023.08.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