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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가 가출했다. 평생을 첫사랑과 결혼해서 어떻게든 살아가며 가정을 유지하려고 하시던 고모가 처음으로 가출한 날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우리 집으로 오셨다. 고모는 계속 술을 마시며 하소연을 하시다 "내 남편은 고기반찬이 없으면 밥도 안 먹어!", "그 개새끼가 빚을 얼마나 갖고 있었는데 내가 그걸 다 갚았다고!", "이렇게 서운할 수가 없어! 소중함을 모르는 거야!", "그 음식은 내 아들이 좋아하는 건데", "그때 내 남편이 나를 찾아다녔잖아" 결국에는 하소연이 그리움으로 변했다. 고모는 사고만 치는 고모부를 위해서 희생하며 대부분의 인생을 보냈다. 그런 고모를 보고 있으니 고모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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