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캘리그라피 모음 : 불안과 사랑 사이에서 나를 사랑하는 글 (손글씨🖋) 독학중...

캘리그라피 : 마음의 크기

마음의 크기는 모든 사람들이 미세하지만 조금 다를 수도 크고 눈에 보이게 다르다는 걸 알 수도 있지만 사랑 앞에서 보이는 사랑에 대한 차이가 아쉬움을 만든다. 그리고 그런 차이에서 나와 다른 마음이라는 걸 알면 사랑이 식어버리곤 한다. 사랑이라는 건 이유는 모르겠지만 헌신보다는 내가 준만큼 돌려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더 큰 거 같다. 아마 이런 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겠지.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헌신적인 사랑을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그런 감정은 모른다. 오히려 그런 건 사랑이 아닌 집착이 맞다. 다만 내가 앞으로 할 사랑은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도록 태어났다면 좋겠다. 그러면 서로가 향하는 마음의 길이 같으니.

캘리그라피 : 아무도 날 사랑하지않아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그러니까 나라도 날 사랑해야지. 나 자신이 불쌍하고 미안하니 날 사랑해야지. 사랑이라는 건 참 무섭다. 나 자신을 당연하게 사랑해야 할 거 같지만 세상에는 자신을 혐오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사랑이 무조건적인 건 역시 아니다. 그래서 그 사랑이 나를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외롭고 혼자 남아도 나를 사랑하지 못할 때가 많다.

캘리그라피 : 나를 사랑할까

나는 항상 나를 사랑한다. 나를 토닥여준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안 좋다. 누가 나를 사랑할까 바라는 일은 그만둔 지 오래된 거 같다. 그러니 나를 그냥 사랑하자. 

캘리그라피 : 나를 미치도록 사랑하자

가끔 자기애가 미친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은 사실 자존감이 무지 낮구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자기애를 가진 사람들을 알고 보면 보호를 하기 위한 수단인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정말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 가진 사랑하는 법은 아무리 배우고 싶어도 모를 때가 많다. 사랑이라는 건 생각보다 배우는 게 어렵다. 그렇지만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간단할 수도 있다. 그냥 이유 없이. 나를 미치도록 사랑하고 아껴주고 안아주면 된다. 마치 내가 이 세상에 없으면 죽을 것만 같이. 나는 내가 죽음의 문턱에 갈 때마다 내게 이렇게 말한다. 사실대로 털어놓고는 나를 끌고 내려온다. "나는 네가 없으면 죽어."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내가 이 세상에 없으면 죽는 거다. 그러니 나의 죽음을 내 스스로 선택하기 전에 또 다른 내가 말해주는 거다. 당연한 사실을 말이다.

캘리그라피 : 이런 나라서 미안하다

이렇게 말해도 내가 나를 떠나버릴까봐. 또는 다른 누군가가 나를 떠나버릴까 봐 무섭다. 두렵고 불안한 그런 감정에서 존재 자체에 대한 미안함이 나를 막아선다. 그래. 인정하자. 이런 나라서 미안하다고 말이다. 내가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고 보면 별 거 아닌 경우가 많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고 다들 어느 순간 자신이 가진 한계에 도달하면 이런 생각이 든다. 그 한계가 크고 작음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이런 나라서 어쩔 수가 없다.

캘리그라피 : 아무도 없는 곳으로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다. 사라져버리고 싶고 회피하고 도망가면 끝날 거 같다.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어야 하지만 나는 도망가버리고 없어져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안 좋은 방법이라도 그렇게 해서 지금 당장 내가 나아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해라.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내가 다쳐버리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해결하려고 해서 많이 아팠다. 더 빨리 도망갔어야 했는데 늦었다. 이미 내가 너무 많이 다쳐서 도망가고 나서는 그 상처를 치료할 수도 없이 번져서 아무런 약도 소용이 없었다.

캘리그라피 : 다음생에는 너로 태어나서 나를 사랑할거야

다음에는 너로 태어나서 나를 사랑할거야. 이걸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 생에는 나로 태어나서 누구를 사랑할까? 이건 조금 행복한 고민인 거 같다.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나면 좋겠다. 그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세상이 하얗게 변하고 마음이 깨끗해지는 마약 같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로 태어나서 나를 사랑하게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