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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나는 지금과 비슷했으면 좋겠다. 좀 더 나아졌으면 하기도 하지만 지금도 충분하다. 슬픔에 허우적거리지도 않고 너무 행복에 젖어있지도 않고 지금과 비슷한 나로서 있었으면 좋겠다. 5년 뒤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생각해서 미래를 꿈꾸기도 하고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기 바빠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지금은 하루를 사는 게 지겹고 지루하지만 5년 뒤에 나는 인생을 조금 더 즐겼으면 좋겠다. 나이를 하나씩 먹어가면서 성숙하기보다는 동심을 지켜냈으면 좋겠고 하늘을 보면서 위로받고 여유를 지녔으면 좋겠다. 나의 5년 뒤 모습에 기대를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예전처럼 우울해서 토할 듯이 불안해도 상관없다. 나는 나 자신의 모습을 사실 바라지는 않는다. 나는 그저 나로서 있었으면 좋겠다. 5년 뒤, 10년 뒤 크고 무거운 일들을 이루지 않아도 괜찮다. 작은 바람에 흔들리고 그 흔들림에 무너져도 좋다. 그러니 5년 뒤에도 지금처럼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다. 태양이 세상에 없더라도 살아가겠다고 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저 내가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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