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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괜찮지는 않아. 그렇지만 네가 있다는 것을 알려줘서 고마워.
그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너 괜찮아?" 그가 내게 물었지만 괜찮지는 않았다. 그에게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다. "나도 너의 일을 보고 갑자기 울 거 같았는데 너는 더 슬플 거 같아서 걱정됐어..." 그가 보내준 반려견이 먹을 수 있는 죽. 나의 반려견이 아파서 내가 슬퍼할 거라는 걸 그가 안다. 나를 잘 아는 사람.
그가 나의 마음을 알아줘서 고마웠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나 하나도 괜찮지 않았다. 이런 일이 있을 때 그가 나보다 더 크게 그들을 욕해주고 저주하고는 했는데 그와 멀어지면서 그런 위로도 받지 못하게 되었다니. 코 끝이 찡해졌다. 그도 고민했겠지. 내게 연락을 해도 되는 것일까. 많은 생각들을 하며 괜찮냐고 물었을 거다.
이어서 그는 나의 행복을 바라며 나를 다독였다. 스무 살부터 후반을 달려가는 지금까지 그와 나는 어쩌면 가장 가까운 친구였는데 오랜만에 말을 주고받아 마음이 또 멍해졌다. 나도 네가 행복하길 바라.
그런 마음으로 일을 하면서 글을 연습했다. 고맙다. 나의 불행에 혼자라고 생각이 들지 않도록 지켜봐 줘서. 네가 있다는 것을 내게 알려줘서 진심으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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