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주제로 글을 적고 싶었는데 사실 사랑을 강아지에게 느끼고 전하고 그래서 왠지 마음을 어떻게 쓰는지 익숙하지가 않았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에는 참 많은 뜻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나는 아직 진정한 사랑을 해보지 못했다고 생각이 든다. 아직 이십 대 중반에 무슨 사랑이냐 그저 살기에도 벅찬데 그런데 또 의문이 든다. 우리 세상은 그러니까 인간들이 만든 세상은 사랑이 없는 세상에 살 수 없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나?
'걱정하지 마 계속 널 사랑할 거야' 언제까지나 계속 사랑할 거라고 약속해본 적이 있는가. 그런 사랑을 약속한다는 건 아마 결혼을 할 상대에게? 또는 자식에게 또는 키우는 반려동물에게 하는 말이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마음대로 움직여주는 것도 아니고 언제든 변할 수는 있지만 지금의 나에게 최선을 다한다면 이런 말을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래 걱정하지 마.
사람이 하는 사랑은 꽤나 위대하다. 사랑이라는 게 숨을 쉴 때마다 섞여 들어와 삶에 녹아내리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그러니 행복은 사랑에서부터 오고 내가 당신을 사랑하면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그런 말이랄까. 사랑을 하면서 요즘을 보내야 할 텐데 가끔 겁이 난다. 그 사랑이 내게 무엇을 가져올지 알기에 슬프고 아프게 될까 봐 괜한 불안이 나를 잡아둔다. 이래서 용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내가 자라온 세상이 내게 용기를 일깨워줘야 했는데 단계를 밟으며 살아와서 그런가 쉽지가 않다.
사랑이라는 게 참 웃긴 게 좋은 걸 줄 거면 그것만 주면 되는데 행복을 크게 하려고 또는 불행의 크기를 키우려고 둘 다 줘본다. 처음부터 불행을 함께 겪으면 행복을 느끼는데 더 크고 좋을 텐데 그러니 아픔을 남기고 나를 울도록 하고 그다음에 날 웃게 해 주길 바라며 글을 적었다. 사랑은 그런 거 같다. 웃을 수 있으니 하는 게 사랑이랄까. 아직은 사랑이라는 걸 정의할 만큼 나이를 먹지도 그런 사랑에 빠져본 적도 없지만 오늘은 왠지 그런 사랑에 대한 글을 적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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