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연극을 보고 오는 건 어떠냐고 하는 만두... 🥟 (연극 데이트 너무 좋지.) 나도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 연극을 보기로 해서 기분이 정말 되게 좋았다. (신났다고 해야 하나...?) 30분 전부터 표를 수령할 수 있어서 표를 받고... 10분 전쯤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우리 자리는 다 4, 다 3으로 배치되었는데 만두는 업소용 로얄살루트를 갖고 있어야 했다. 관객을 일부 출연시켜 재미를 더했다고 본다. 연습할 때는 만두가 쑥스러운지 개미만 한 목소리로 잘하지 못했는데 (그것도 그것대로 재밌었다.) 본 극에서는 만두가 정말 해당 배역에 맞게 대사를 해서 놀랐다. (옆에 아주머니가 만두에게 엄지 척을 했다...👍🏻)
저번에 썸데이도 봤었는데 [은밀한 연애]는 어떤 내용일지 꽤나 궁금했지만 나는 후기를 찾아보지 않았다. (스포 당할까 봐. 그냥 보았다고 해야 할까...) 이 글에도 스포가 포함될 수 있다.
남자 배우가 참... 잘 생겼다. 처음에는 잘생긴 거 안다고 하길래 헛웃음을 내었는데 극을 하는 동안 잘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끼도 많고 나중에는 정말 큰 배우가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 배우 연기도 좋았다. 다만 남자배우가 오빠 맞죠...?
그리고 내용은. 남의 연애 훔쳐본 느낌.
솔직히 처음에는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도대체 무엇인가.'를 중점으로 보다 보니 그리 좋은 연극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었지만 집에 와서 한번, 두 번 다시 극을 생각해 보니 확실히... 현실적이다.
연애를 하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동거, 프러포즈, 결혼, 돈 문제, 신뢰, 나의 커리어,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접하고 치이고 상처받고 사랑도 하는 것. 이 연극은 내게 많은 주제를 함축해서 보여주었다. 그래서 끝나고 나는 만두와 연극에 대한 대화를 하고 싶었지만...💧
그는 원래 이 연극을 보고 싶지 않았었다는 정말 별로인 답을 하여서 돌아오는 내내 나는 기분이 나쁘고 만두는 내게 사과를 했다지. 연극에서 두 배우가 싸우고 그러는데 현실도 만만하지는 않다. (만두는 아직도 사과 중...🍎) 이 연극은 가볍게 보는 정도가 좋을 거 같다. 2인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렵지가 않다.
배우는 매번 다르겠지만 내가 이 연극에서 본 건... 남자배우...랄까. 사실 남자 배우역 성격이 가부장적이거나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성격이 아니라 애교도 많고 좋아서 나는 인상 쓰지 않고 이 연극을 보았다. 성격 좋은 남자친구라... 같이 연극을 본 손만두와 비슷했달까.
추천하냐고. (?) 한 번쯤은 기회가 된다면. 그저 그랬다고 하면 될까나. 기대를 하면 실망을 할 거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면 소소한 재미와 웃음, 현실적인 생각을 조금은 해볼 수 있는 연극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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