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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DO_일상/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 : 당신의 존재에 감사합니다.

by TAEYANGDONNY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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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존재에 감사합니다.

당신의 존재에 감사합니다.

우리 파파는 물인데 흙탕물. 흙탕물이라고 한다. 나는 물인데 깨끗한 바닷물. 바닷물이라고 한다. 같은 물로 태어났지만 너무나도 다른 물이다. 우리 파파는 여러 가지 곡절과 시련을 겪으며 마른 눈물이 나도 세상이 버겁고 뒤얽혀도 살았다. 그가 나는 밉지만 오늘도 그의 존재에 감사하다. 그가 최근에 크게 다쳤다. 동생에게 연락을 해서 내게는 말하지 말라고 해놓고 며칠 뒤 다시 전화해서 나는 아냐고 되물어보는 그에게 나는 그가 꽤나 크게 다쳤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떤 연락을 할 수도 없었다. 무심한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는 그저 살고자 하는데 하늘은 참 무심하다. 그는 8주간 병원에 있으면서 무얼 생각하고 다시 배우고 어떻게 나아질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되었다고 생각했다.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그의 처지가 애처롭다. 그가 몸은 다쳤지만 마음은 더 이상 다치지 않았길 바라본다. 그가 속을 태우며 지내지 않고 다행으로 여겼으면 한다. 사실 하늘은 그에게 기회를 준거라고 그러니 '만분다행'이라고 안도해 본다. 아직은. 지금은. 아무것도 잃고 싶지가 않은 나를 하늘이 내려다보았다고 그렇게 믿고 싶다. 정말 다행이다...🙏🏻

 

이전에 파파에게 써서 글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말로 전하지 못하는 내 진심을 글에 적어본다. 그리고 그에게 보내본다. 당신의 존재에 감사합니다. 당신이 제 곁에 있음에 만분다행입니다. 그저 당신을 잃고 싶지가 않아 하늘에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12.13 - [TAEDO_일상/캘리그라피] - 캘리그라피 : 아빠에게

 

캘리그라피 : 아빠에게

이 글은 아빠와 한 달 전에 있었던 작은 다툼으로 계속 마음 쓰여 매일 술을 먹고 동생에게 대신 나의 안부를 묻던 아빠에게 보내기 위해 적은 글이다. 나는 매번 아빠와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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